또 또 지겨운 놈이 찾아왔다.
무기력
언제까지 널 밀어내야 하니...
내가 언제까지 널 봐줘야 하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목욕가방을 들고 목욕을 하러 가야겠다.
요즘 목욕탕비가 너무 비싸서 안 갔는데
날씨도 영 쌀쌀 해졌겠다.
목욕탕을 가야겠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에 몸서리치며 느지막하게 일어났는데
현타가 왔다.
또 월요일이 너무 싫다.
평소에도 싫지만 오늘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싫다.
뒹굴거리다가 유튜브를 보는데
그냥 단순히 Q&A를 받는 유튜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책을 꼽는 것을 보고 나도 정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1. 영화 / 나는 사실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미디어적인 것보다 웹툰 등을 더 선호함.
그래도 꼽자면 원래 인사이드 아웃 1이었는데 ( 2는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커서 그런지 별로였다... 나는 1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가끔 우울할 때 본다...ㅎ)
이유는...! 내가 어릴 때 하던 행동이랑 똑같았는데 혼자라고 생각했던 유년시절에 내 안에 여러 친구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감동이었다... ㅎㅎ (오글거려도 어쩔 수 없음... 빙봉 죽을 때 울었음 아직도 내 눈물버튼...ㅎ)
그리고 최근에는 (최근인가....?) 소울! 그건 왜 좋아하냐면, 첫 번째로는 조가 꿈에 그리던 재즈공연을 마치고 공허하게 빠져나와 기분이 이상하다고 할 때 이런 말을 듣는다. "어린 물고기가 있었는데, 물고기는 매일 바다에 가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나이 든 물고기가 바다? 여기가 바다야 라고 했는데 어린 물고기는 여기가 바다라고요? 여긴 물이에요." 하고 조는 멍한 채로 집에 오는데 나도 항상 어릴 때부터 난 oo을 하고 싶어 그것만 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라고 매일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고 그냥 똑같은 현실이어서 이 말에 너무 공감이 되었고, 22가 자책할 때도 겉으로는 시니컬하게 굴지만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너무 슬펐다.
2. 드라마 / 이건 1개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
내가 유일하게 정말 재미있어서 그 자리에서 다 봤던 드라마! 노래도 마음에 들고 색감도 정말 좋았다. 억지스럽지 않고 전문적인 정신의학지식을 다루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3. 책...! 책은 뭐가 있을까?
지금은 밀라논나 할머니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다!
으음 살다 보면 나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학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밤에 스탠드만 켜 두고 침대에서 이 책을 읽는다. 그냥 단순히 위로하는 게 아니라 다그치지 않고 내가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은 책이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504601902?fromwhere=people
아무튼 뭐 그렇다.
내 취향 알아가기 1번째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