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거대한 쳇바퀴
집에 사는 햄스터들은 챗바퀴를 돌린다.
챗바퀴가 없다면 운동부족으로 무료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공원에 앉아서 거대한 챗바퀴를 보고 있다.
뭐가 그리 답답한지
뭐가 그리 부족한지
누가 짜기라도 한 듯
사람들은 공원에 있는 거대한 원을
빙빙빙 돈다.
하늘에서 보면
이 또한 거대한 챗바퀴로 보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지 않고
모여서 모여서
거대한 챗바퀴를 돈다.
빨리 뛰는 사람,
느리게 걷는 사람,
이야기하며 도는 사람
우리는 심심하기도 하고
자연에서 탈출해서 자연을 그리워 하지만
문명이 주는 편리함을 놓치지 못해
자연을 그리워하기만 하면서
자연과 닮은, 안전한 장소를 만들어 놓고
그곳을 도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