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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everything Feb 03. 2024

산 자를 위한, 죽은 자를 기리는 음악 feat.주단태

Wlofgang Amadeus Mozart - Requiem Kv.626

안녕하세요~ 마띵입니다.

1월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라니.. 시간 참 빠른 것 같네요. 다음 주면 즐거운 명절이 될 설날이 오고요. 돈독한 가족 여행을 보내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어른들께 불려 가며 한 마디씩 들어야 할 뼈 때리는 팩트와 지긋한 잔소리도 빠질 수 없겠죠. 성묘 다녀가시는 분들과 추모관에 가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저도 얼마 전 저희 아버지가 계시는 추모관에 다녀왔었습니다. 이따금 한 번씩 방문하는데, 곧 설날이라 미리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만 해도 설날이라 하면 항상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하기도 하고 마냥 좋았던 날이었는데, 어른이 된 이후로 옆에 있어야 할 아버지의 빈자리가 가끔은 씁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나에게 소중한 가족의 빈자리를 느낄 때마다 생각나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인데요. 오늘은 모차르트와 레퀴엠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Wolfgana Amadeus Mozart/1756~1791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모차르트의 정확한 풀 네임울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a Amadeus Mozart)이며 1756년 찰즈부르크 오스트리아에서 출생고전주의 음악가입니다. 그의 아버지 요한 게오르크 레오폴드 모차르트(Johan Georg Leopold Mozart/궁정음악가)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아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에게 작곡법과 지휘를 배웠습니다. 35년이라는 짧은 생애동안 수많은 교향곡, 소나타, 협주곡, 오페라, 변주곡 등을 작곡하였으며,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음악의 신동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Requiem in d-moll KV.626 III. Sequenz Lacrimosa(레퀴엠 D단조 부속가, 눈물의 날)로 1791년 작곡했으며, 작곡한 작품 중 유일한 레퀴엠입니다.


*레퀴엠이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위령미사) 때에 죽은 이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 주기를 청하며 연주하는 전례음악이며 미사곡의 일종입니다. 제일 처음에 흐르는 입당송(Introitus) 가사의 첫마디가 Requiem aeteranm..(영원한 안식을...)으로 시작되어 이와 같이 부르게 되었죠.


연미시곡, 진혼곡, 진혼 미사곡 등으로 번역되어 쓰이기도 하며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통상적으로 쓰이는 미사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신경(Credo), 거룩하시도다(sanctus-Benedictus),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으로 이루어지며 대영광송과 신경을 제외하고 작곡자에 따라 부속가(Sequentia), 진노의 날(Dies Irae), 눈물의 날(Lacrimosa), 리베라 메(Libera me), 인 파라디숨(In Paradisium)을 추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차르트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된 배경에는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이 익명으로 그에게 곡을 청탁했는데 백작이 아내 장례식에 자신이 작곡했다고 거짓말하고 연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심부름꾼이 대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심부름꾼이 검은 망토를 두르고 그의 앞에 나타났으며, 모차르트가 보기에 그 모습이 마치 저승사자로 보여 모차르트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저승사자의 이미지에 시달렸으며 이 레퀴엠을 자신의 레퀴엠이라는 마음으로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때에 레퀴엠 외에도 오페라 <마술피리>, <티토 황제의 자비>등의 작곡을 병행 중이었기 때문에 세 달 사이로 건강이 더 악화되었고 모차르트가 말년에 헨델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곤 했는데, 헨델의 작품 중 <캐롤라인 왕비를 위한 장송곡>이라는 곡을 레퀴엠 곡에 많이 참고했으며 레퀴엠 입당송 시작 부분과 헨델 장송곡의 첫 합창(The ways of Zion do mourn and she is in bitterness)의 시작 부분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레퀴엠만큼은 꼭 완성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끝내 그는 레퀴엠을 작곡하는 도중에 사망하여 곡은 미완성으로 남겨졌으며, 사후에 그의 제자인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Franz Xaver Sussmayr)가 모차르트가 남긴 스케치를 토대로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주단태

이 곡을 들어보면 아실 테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같은 매체에서도 많이 삽입되는 클래식 곡 중의 하나인데, 주로 악역이 등장하는 씬이거나 악역들이 죗값을 치르는 씬에서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주단태가 취미생활 속에서 즐겨 듣는 음악으로 나오기도 하죠.


*첫 번째 영상에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가 나오므로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VixAWkjyhx0?si=NoYLTpgYvY8iz0zI


https://youtu.be/MafAZeag1_0?si=_ksoQJAGZy0aySC-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정말 명곡 중의 명곡으로  슬프고 암울하면서 마이너한 분위기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베이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합창이 마치 신에게 고하듯 죽음 앞에서 어떤 인간도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는 그의 마지막 고요한 외침이랄까요. 



즐거운 감상 하셨길 바라며, 다음에는 씐나는 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My everything, 마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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