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t16041 + ct16031
안녕하세요~ 마띵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일렉트로닉한 음악을 듣거나 혹은 쓰이는 장비가 비슷하기 때문에 DJ나 전자 음악(일렉트로닉 뮤직)이나 그게 그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음악의 경계선에 서 있는 전자 음악가 KIRARA(키라라)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그의 곡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키라라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활동중인 대한민국의 인디 전자 음악가입니다. 그(혹은 그녀)가 활동명을 바꾸기 이전에는 STQ Project라는 이름으로 활동(2007~2012.)을 했었는데요. 키라라 이전의 활동했던 때의 발매했던 음원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그나마 밴드 캠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링크는 맨 아래에) 활동명이 바뀐 이유는 단지 길어서 바꾸었으며, 일본 이름 중에 입에 붙는 것을 찾아 지었습니다. 키라라가 영향을 받은 음악가는 신이치 오사와, 코넬리우스, The Chemical Brothers이며,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을 준 일본 음악은 시부야케이입니다.
*시부야케이란? 1990년대 초반 일 본 시부야의 음반점 거리를 중심으로 들리던 음악들이 모여 형성된 유행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팝, 재즈, 전자음악의 요소 등이 혼합된 음악 장르이기도 하죠. 이 음악들이 한때 한국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필두로 대중들에게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또 그는 자신이 초등학생 때 들었던 클래지콰이 음악을 들은 이후 시작이 되었습니다. 클래지콰이 음악은 시부야케이 음악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그 음악들을 토대로 자신이 만드는 음악의 뿌리가 되었고 집에서 혼자 만들어보겠다고 했던 게 재미를 느껴 오늘날의 키라라가 되었습니다.
2014년에 정규음반 <Rcts> 발매, 2016년 발표한 정규 앨범 <Moves>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에 백예린, 아마도이자람밴드 등과 리믹스 및 협업 작업과 더불어 전자음악의 본거지인 유럽 각국의 초대형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급으로 초청받으며 존재감을 입증받고 있습니다. 그의 명성은 해외에서 더 유명하게 되었으며, 2018년 주최됐던 국내 인디뮤지션과 해외 바이어들을 연결해 주는 잔다리 페스타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얻었던 그는 유럽 무대에 등장해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현재는 대만이나 다른 아시아권 무대를 두드리며 글로벌 전자음악가로 도약 중에 있는데요. 2018년에는 정규음반 <Sarah>, 2021년에는 음반 <4>를 발매, 2022년 11월 라이브 앨범 <4 Live>를 발매했습니다.
>> 앨범 <4 Live>는 직전 발매했던 정규앨범 <4>의 라이브 버전으로 총 20곡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키라라의 작품 활동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앨범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는 대형 라이브 앨범이기 때문이죠. 국내 전자 음악가들 사이에서 이렇게 큰 앨범을 낸다는 것은 환경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그녀)로서도 과감한 시도였고 또한 어려운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관객석의 반응이나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화려한 음악적 장치를 배제하고 다른 뮤지션들의 기존 라이브 앨범과는 달리 관객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따로 느낄 수 있는 정교한 녹음, 현장감을 위한 여러 기술적 요소를 도입, 그리고 메들리로 이어지는 곡과 함께 대중들은 라이브 현장을 더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여태껏 해왔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작업방식이었으며, 희소성 있는 라이브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이 새로운 방식은 메쉬업 스타일로, 때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매끄럽게 혹은 템포와 키를 변경하여 미리 녹음한 두 개 이상의 노래에 기존 라이브 곡을 혼합하여 만드는 메들리 형식)로 녹음했습니다. 이후, 2024년에는 <ctsb>가 발매되었습니다.
그(그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컴퓨터(노트북)인데요. 악상이나 영감이 기술에서부터 나올 때가 많으며, 소리를 어떻게 변형 혹은 특이하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그 과정에 담겨있고 키라라만의 음악이 그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전자음악가와 디제이에 대해 혼동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는데요. 그건 아마도 쓰이는 장비가 컨트롤러와 라이브 셋, 디제잉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비슷해 보여서..) 하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디제이는 클럽에서 곡을 선곡해서 틀어주는 사람, 혹은 디제잉 기계를 사용해서 노래를 틀어주는 것, 전자음악가는 본인 음악(자작/창작)을 기계로 연주하는 것이며 두 직업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디제잉 유형 및 발달, DJ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
https://brunch.co.kr/@9ac74ff26bdc458/31
앨범 <ctsb>는 2024년 발매된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키라라의 10주년 기념일로 만든 앨범이자
총 16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키라라 - <ctsb>에 수록된 곡 ct16041과 ct16031입니다 ♬
https://youtu.be/EEjgvhhe-y8?si=IAIJ_PWdHom99_gU
그의 앨범, 혹은 영상에 표시되어 있는 로고는 별(*)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로고의 의미는 겨울을 좋아해서 정한 것으로 프랑스의 전자음악 듀오 Justice의 상징인 십자가처럼 만들고 싶었으나 십자가는 너무 보편적이라 상표권 등록조차 되지 않는 기호를 선택하고자 하는 의도로 정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 컬러는 민트색을 좋아해서 민트로 하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의 배경에 대해서는 키라라와 구인회가 함께 작업한 영상물이며 홀로 외롭던 주인공이 외계인에게 잡혀가 구원을 받고 후반부에는 다시 내려와 어울려 잘 살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인디 전자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그가 생각한 인디함, 인디 하다는 것은 제멋대로 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이라 정의를 내렸는데요. 매력적이기 때문에 다가올 수 있고 관객이 많지 않은 것과 자본이 크지 않은 점을 인디함의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그의 목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것”이며 한국에는 다양한 전자음악이 있지만 그것이 꼭 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합니다. 신스팝, 엠비언트, 노이즈 등의 여러 장르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한국 전자음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될 수 있는 키라라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키라라를 지칭할 때 그(그녀)라고 적었는데요. 그 혹은 그녀가 될 수도 있는 키라라는 트랜스젠더 전자음악가입니다. 사실 뭐.. 음악만 좋으면 되지 성별은 크게 상관없긴 하지만, 이 글을 읽었을 때 의아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싶어 적어두었습니다. 키라라는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 즐기다 이제는 저 선상에 있는 음악가가 되었는데요.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역~시 즐기는 사람을 이길 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My everything, 마띵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