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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Oct 18. 2023

글쓰기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사는 게 글쓰기입니다.〉서평


〈사는 게 글쓰기입니다.〉



누군가 글을 쓰고 책을 낼 때는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읽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글을 쓰고 책을 내게 된다.

‘글을 쓰는 것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는 분에게 이 책은 손이 가지 않고 읽히지 않는 책일 것이다.

그러나 나도 단순히 나만 보는 일기가 아니라, 블로그든, 브런치든, 아니면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어느 책 보다 실제적인 공감과 도움을 받게 될 책이다.     



막상 글을 쓰다 보면 방향을 잃거나,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12명의 라이팅 코치들이 함께 단순히 책을 읽는 독자에서 작가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작가가 되도록 돕는 라이팅 코치가 되는 과정에서 느끼며 겪었던 고충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책을 내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은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라는 단원으로 어떻게 글을 쓰게 되고, 나아가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를 담았다. 각자의 출발점은 달랐지만, 공통적인 고백은 글쓰기를 통해 인생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다는 고백이 담겨 있다.

2장은 ‘A4용지 1.5매 쓰는 힘’에서는 분량을 채우는 일이 만만치 않더라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분량대로 글을 쓰는 것과 책을 내기 위해 정해진 분량으로 글을 쓰는 차이와 고충을 이야기하고 있다.

3장의 ‘어쩌다 작가’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글은 삶과 연결되어 있고, ‘잘 살아야 잘 쓰게 된다.’라는 것이다.

4장의 ‘고비를 넘어서는 순간’에서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들려주고 있다.      



유명 작가들이 쓴 글쓰기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었다. 물론 공감도 되고 도움도 되지만, 마음으로는 초등학생이 대학교 교재를 펼친 듯한 거리감도 있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심리적 거리감이 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이제 작가가 되기 위해 처음 초고를 쓰고, 퇴고를 쓰는 과정의 표정과 자판 두드리는 소리와, 때로는 한숨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그래서 이제 글쓰기를 시작했거나 초보 작가가 되려는 두려움과 함께 설렘을 가진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책이다.  



‘작가의 삶은 작가가 쓴 글과 닮아야 한다.’

‘이렇듯 작가는 독자를 변화시킬 자신만의 메시지를 찾고, 그 메시지가 담긴 삶의 부담을 견뎌야 한다.’ 

책 속에 있는 문장이다. 작가가 어떤 자세로 글을 쓰며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표현한 문장이다.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라면 결국 내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되고,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을 진솔하게 나눌 때 누군가에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주는 삶에서 나오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뭘 써야 할지 모르겠고, 또 잘 써지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며 실제로 책을 내는 작가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12명의 작가가 솔직하게 풀어주어 더욱 공감이 되고 다시 글을 쓸 힘을 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 부제는 '글쓰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 극복하고 계속 글을 쓰는 법'이라 해도 될 것 같다.  

내가 책을 출판하지 않아도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원하는 목표를 가진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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