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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Oct 23. 2023

성공이 보람과 행복이 되려면


성공이 보람과 행복이 되려면           



무언가를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이루면 우리는 행복할까?

우리는 분명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시던 부모 세대에 비해 잘 살고 있는데, 

먹을 것도 부족하고 식수도 부족한 가난한 나라에 비해 잘살고 있는데 점점 행복을 잃어가고 있을까?

중요한 이유는 점점 더 경쟁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 잡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새마을 운동을 전개했다.

새마을 운동은 근면·자조·협동 정신과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지역사회개발을 위하여 1970년부터 전개된 운동이다. (출처: 두산백과 두디피아)

초등학교 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가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가사의 새마을 운동 노래다.

분명 새마을 운동은 우리나라가 가난을 극복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데 일조를 했다.

아쉬운 것은 ‘잘 살아보세.’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만 ‘왜 잘 살아야 하나?’라는 성찰이 없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하고 잘 살게 되었지만 그 성공과 부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경쟁 자체가 없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공산주의는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경제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지만 끔찍한 결과만 초래했다.

경쟁은 필요한 것이고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경쟁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것은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 

경쟁을 통해 그 경쟁을 통과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목표가 중요하다.          



라오스에 국립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너희에 꿈이 뭐니?’라는 질문을 했다.

꿈의 90% 이상이 공무원이 되거나 선생님, 혹은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라오스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이고 그곳에 국립대학 학생은 졸업과 함께 대부분 공무원이나 선생이 된다.

그곳에서는 아직 그 나라에 공무원이 되는 것이 성공의 척도이자 앞으로 잘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그런 도전을 하였다.

‘여러분의 꿈이 공무원이 되고 선생님이 되는 것이면 여러분은 졸업과 함께 꿈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려는 이유가 앞으로 가난하던 자기 지역에 가서 지역이 발전하도록 역할을 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게 된다면 공무원이 되는 것은 꿈의 시작이다.’          



우리도 소위 명문 대학을 가기 원하고, 대기업 정규직을 원하지만 그 자체가 목표라면 대기업 정규직이 되는 순간 목표와 꿈이 사라지는 것이다.

회사나 어느 조직에서도 더 높은 성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동료 의식보다는 경쟁자로 여기고 그들을 이기고 성공하려는 사람이 있다.

주변의 사람을 경쟁자로 여기고 경쟁하는 사람은 자신도 만족이 없을 뿐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게 된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을 다 힘들고 고달프게 만든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잘 사는 것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순단이어야지 그 자체가 목표일 수 없다.

잘 살고 성공한 지위 자체는 잠시의 만족은 주겠지만 결국 공허해지게 된다.

나는 엄청 부자가 되었는데 주변에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은 다 가난하다면 그 사람 혼자 행복하지 못하다.

먹고살 걱정 없고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가진 것이 스스로에게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때 진짜 행복을 누리게 된다.          



큰 대기업의 회장이셨던 분이 2년 전 회사 일은 다 내려놓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2020년부터 동대문 인근 지역 소외계층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그는 당시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아마도 그 회장님은 대기업 회장직으로 있을 때보다 경차를 몰고 다니며 도시락 배달을 하는 지금이 훨씬 보람 있고 행복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성공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 따라 만족하고 행복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생존경쟁과 더 치열한 인정경쟁에서 이겨서 부와 권력을 가지는 것을 성공으로 여긴다면 자신도 남도 끊임없이 피곤하고 각박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목표를 가진 사람은 자기 기준의 성공을 위해 섬기며 본을 보이기보다는 군림하려 하고, 공동체 의식보다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공동체 안에서도 더 경쟁하게 만들 것이다.          



성공으로 인해 공허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려면 어떤 성공을 해야 할까?

내가 가진 것을 남이 부러워하기를 바라는 성공은 결국 스스로도 공허하고 시기의 대상이 될 뿐이다.

하지만 그 삶과 노력의 과정 자체가 닮고 싶은 사람이 되는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진정한 성공한 사람이다.

졸부와 권력욕에 눈먼 사람들이 아닌, 성공한 사람들 중에 닮고 싶은 사람이 많은 우리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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