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은 도둑이다.
흰쌀밥을 절제하던 마음의 힘을 훔쳐가는 도둑이다.
간장게장은 마술사다.
내 앞에 놓여 있던 밥이 홀연히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사다.
간장게장은 적이다.
간신히 지속하던 다이어트를 무력화시키는 적이다.
그래도 간장게장은
만나고 싶은 도둑이고, 기다려지는 마술사이며, 밉지 않은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