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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Dec 01. 2023

글쓰기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글쓰기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살다 보면 터닝 포인트가 있다.

2023년은 인생에 세 번째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각 사람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는 주관적일 수 있다.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은 주변에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 사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첫 번 째 터닝 포인트는 중학교 때 허리를 다친 일이었다.

병원과 집에 오랜 시간 치료를 위해 누워 있으면서 삶의 라이프 스타일과 성향도 달라졌다.

허리를 다친 것으로 인해 가장 큰 변화는 그전에 책을 거의 안 읽던 내가 책벌레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살면서 3천 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이것이 지금 글을 쓰는 토양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이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 끝에 가족과 함께 라오스를 간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직을 했었고, 20대 후반부터 아버지 사업을 도우며 10년간 회사를 경영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회사 일은 다른 분에게 맡기고 나와서 라오스에 한국 정부 차관으로 세워지는 라오스 국립대학 설립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일을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가 끝나며 대학이 세워진 후 한국 정부 파견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그곳에 가서 4년을 지냈다.

그 이후로 아랍에미레이트에도 4년을 가서 살게 되었으니 라오스는 가족 전체에게도 터닝 포인트였다.        


  

올해 세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맞았는데 20년을 함께 했던 공동체를 떠나는 변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공동체를 떠나게 된 직 후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함께 글쓰기 챌린지를 하는 분들과 연결되어 계속 글을 쓰게 되었다.

아마 어떤 분들은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왜 인생에 큰 터닝 포인트일까 생각할 수도 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향후 내 인생에 가장 큰 목표요, 즐거움이고 만족일 것을 기대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적어도 70세가 넘어서도 그 일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다.

오히려 그전에라도 일은 더 이상 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글을 쓰는 것은 살아 숨 쉬는 한평생에 계속할 도전이요, 만족이 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으며 새로운 감사와 기대가 마음에 넘친다.

대단한 작가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내 년에는 처음으로 책을 출간할 목표를 가져본다.



올 한 해 브런치를 통해 거의 매일 글을 쓰게 된 것은 나에게 새로운 마음의 동력원이었다.

브런치를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글로 서로를 알게 된 한 분 한 분이 이제 소중한 지인이 되어간다.

남은 올 해도 글을 쓰며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글을 통해 내 생각의 지경을 넓혀 갈 기대로 12월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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