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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Dec 12. 2023

쓸쓸함이 낭만이 되어


쓸쓸함이 낭만이 되어 



스산한 바람이 골목길을 휘감는 겨울 저녁

작은 카페 불빛이 따스한 온기로 다가온다.



산책길에 어깨를 움츠리고 걸음을 재촉하다

나즈막한 화분에 꾸민 트리와 카페 불빛에

걸음을 멈추고 우두커니 서서 마음을 연다.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카페 이름을 보며 고개를 들어 하늘에 별을 본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별이 흔들리는 내 마음도 잡아준다.



서로 날이 서서 다가서면 베일 것 같은 심정도

마음 편하게 향이 가득한 커피 한 잔 나눌 사이가 있다면

추의도, 어둠도, 쓸쓸함도 낭만이 되어 다가온다.

겨울밤 그 카페에 풍경은 내 마음에 낭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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