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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Dec 25. 2023

가치에 대한 나의 안목은?


가치에 대한 나의 안목은?          



최근에 화재가 된 기사 가운데 ‘은길가면’(Ngil Mask)에 대한 기사가 있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부부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부적이라 여기고 중고 상인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 원)에 팔아넘겼다.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중고상에게 사기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가면을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소개하며, 한 경매장에서 420만 유로(약 60억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노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자신들을 속여 헐값에 사 갔다며 낙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중고상은 자신 역시 이 가면의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부부는 이런 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중고상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중고상이 노부부에게 사기를 친 게 아니며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나는 가치에 대해 어떤 안목을 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아마도 노부부는 돈도 돈이지만 자신들이 그 가면의 가치를 몰라봤던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을 것이다.

노부부는 그것을 20만 원의 가치로 생각했고, 누군가는 같은 물건을 60억 이상의 가치로 여기고 투자했다.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으면 결국 60억 가치를 가지고도 20만 원에 팔아버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 이런 경우는 생기지 않더라도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는 너무도 많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정보보다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다. 

정보는 어떤 개인이 평생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져도 이제 AI의 한 시간 학습량도 이기기 힘들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 기술, 작품이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하며 나는 어떤지를 깨닫기 원한다.

1) 나는 무엇이 가치 있다고 여기고 그 가치를 얻기 위해 나의 시간, 돈, 열정을 투자하며 살아가는가?

2) 나는 결국 점점 무가치해질 것들에 너무나 많은 것을 낭비하며 살지는 않았나?

3) 나는 수많은 정보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것 가운데 진짜 가치를 발견할 안목을 가지고 있는가?

4) 나는 ‘디토 소비자’(인풀루언서의 소비를 따라 하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의 안목에 기대어 살지는 않는가?          


성공은 점점 맹목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가치에 대한 안목을 가진 사람의 몫이 되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저 사람은 절망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려면 안목이 필요하다.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안목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일하는 분야나 도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가치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어느 영역에서 무엇을 하든지 기술, 투자 가치 등의 안목 이상으로 사람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치에 대한 안목을 갖지 못한 사람은 점점 스스로도 가치를 증명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내가 더욱 바라게 되는 것은 돈을 많이 모아 다이아몬드를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다이아몬드가 될 좋은 원석을 발견하는 안목을 갖는 것이다.         


                     

프랑스서 21만 원에 판 나무 가면 알고 보니 60억 유물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917090008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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