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이 아니라 보약이다

떡국이 아니라 보약이다          

새해 들어 여러 일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닷새가 지났다.

지난 12월 31일에 거동이 불편하시던 장인이 밤에 화장실에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이 되셨다.

노인들이 특히 고관절 골절이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결국 장인어른에게 그 일이 일어났다.

1월 2일에 입원을 하시고 3일에는 결국 고관절 수술을 하셨다.          

나는 연초에 자격증을 위한 실습을 하느라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안 하던 일을 하며 실습 중이다.

아내도 새해 들어서 하루 3시간씩 일을 하게 되었는데 무엇이든 처음에 적응할 때까지 힘이 들기 마련이다. 

오늘 오전에도 3시간 일을 하고 나서 점심에는 집에 혼자 계신 장모님을 찾아가 점심을 같이 하고 왔다.

아내도 새해 들어 일어난 일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쳤는지 기력 회복을 위해 특별한 저녁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굴 미역 전복 떡국이다.

겨울이 되면 종종 굴 미역 떡국을 해 먹곤 한다.

오늘은 거기에 원기 회복에 상징과도 같은 전복이 첨가되었다.

끓이며 국물을 맞보니 조미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굴과 전복에서 나온 짭조름으로 간이 맞는다.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A, B1, B2, B12, 철분, 망간, 요오드, 인, 칼슘, 아연 등이 많다.  

굴의 당질의 대부분은 글리코겐인데,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어린이나 노약자, 환자 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 전복은 단백질, 무기질,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면역 강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역은 또한 어떤가?

미역은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건강적 효능이 뛰어나고, 칼로리가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훌륭하다. 

미역에는 칼슘이 우유보다 풍부하고. 또한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리고 특히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아이오딘)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미역의 효능은 대표적으로 산모의 영양보충과 해독작용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미역 효능은 피부, 다이어트, 혈관 건강, 변비, 탈모, 암 예방,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재료의 조합으로 끓인 떡국은 맛과 영양 모두 최고인 간편한 보양식이다.

굴과 전복을 잘 손질하여 불린 미역과 함께 다진 마늘을 넣고 냄비에서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면 완성이다.

거기에 문어를 삶아 초장에 찍어 함께 먹으니 바다의 원기가 식탁에 가득하다.

먹고 나니 이건 단순히 떡국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 원기를 주는 보약이다.

오늘 몸도 마음도 피곤했던 아내 덕에 보약 한 그릇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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