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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Feb 17. 2024

행복하려면 많은 걸 지불해야 할까?


행복하려면 많은 걸 지불해야 할까?          



넘사벽이라는 말이 있다.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을 넘사벽처럼 생각하는 착각을 한다.

우리의 인식 가운데 안타까운 것은 성공을 해야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원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만 성공이고, 그래야 행복하다면 중고등학교 과정은 행복과 거리가 먼 것인가?

대학에 들어가면 금세 좋은 직장을 꿈꾸며 취업 걱정을 한다.

원하던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만 성공이고, 졸업 후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젊은 날 소중한 시간은 불행인가?           



우리는 너무 결과에 매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과를 위해 맹목적으로 경쟁하며 그 과정을 누리거나 즐기지 못한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 중고등학교 시절 목표라면, 그 시절 친구는 전부 경쟁자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대학에서도, 사회에서도 정말 마음과 삶을 나눌 친구는 없고 경쟁자일 뿐이다.

그런 마음으로 산다면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결과적으로 외롭고 허무하며 행복에서는 멀어질 것이다.          


성공은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도 보장이 되지 않고 소수만이 도달한다,

올림픽에 각국을 대표하는 많은 선수가 참가해도 금메달을 따는 선수는 단 한 명이다.

성공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면 행복은 극소수의 사람만의 것이 되지만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만일 성공한 사람만 승자독식을 하고, 그런 사람만 행복할 사회는 절대로 좋은 세상이 아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는 모두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이 과정에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도파밍이란 용어도 있다. 도파밍이란 재미나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 호르몬과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이 합쳐져,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도파민은 뇌세포의 흥분을 전달해 쾌락이나 즐거움 등과 같은 신호를 전달한다.

사실 도파밍을 추구하는 것은 중독과 같아서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크다.

세상이 점점 도파밍을 부추기는 것은 결국 재미에 돈을 쓰게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끊임없이 자극적인 도파밍을 추구하는 것 하고는 다르다.          



성공해야만 행복할 수 있고, 그 성공을 위해 과정에서의 만족과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속고 있는 것이다.

도파밍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얻어야만 행복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 공짜이거나 가성비인 것으로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오늘도 낮에 잠시 동네를 산책하며 이제 곧 봄이 올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최근에 글을 쓰면서 내 생각들을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자체도 결과가 아닌 과정의 행복이다.

이렇듯 배워가는 과정, 준비하는 과정,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과정에서 행복할 수 있다.

또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을 경쟁자로만 여기지 않고, 함께 걷는 동반자로 여기면서 서로 도우면 훨씬 과정도 수월하다.          



이렇듯 행복은 많은 것을 지불해야 만 얻는 것이 아니다.

성공을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지만 누리는 것도 아니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고, 나는 사람 위에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입시 준비하는 과정, 취업 준비하는 과정, 노후 준비하는 과정 등에서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성공 확률도 높다.

행복하려면 많은 걸 지불하여 결과를 얻는 것보다, 인생의 과정 과정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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