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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Feb 24. 2024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나?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나?          



우리 속담에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길 기다린다.’라는 말이 있다.

힘들여 일하기보다는 뜻밖의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속담이다.

사실 행복은 마치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 듯 기다리다 보면 찾아오는 행운 같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행복이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아니다.          



행복이 성과와는 다르지만 도전과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전을 하는 사람은 실패를 경험할 확률도 높고, 좌절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부딪쳐 보고 도전하면서 경험하는 실패는 결국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주춧돌이 된다.          



나는 히말라야는커녕 북한산도 오르는 도전도 잘 시도하지 않는다.

작년에 북한산에 한번 오르다가 근육이 뭉쳐서 엄청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희열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등산에 드리는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만족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등산만이 아니라 인생에 다양한 도전할 영역이 있다.

그 도전과 실패를 통해 정상에 섰을 때 누리게 되는 감격과 만족이 있다.  

하지만 어떤 영역이든 도전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사람은 만족과 감격을 누릴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어떤 도전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만족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재료이다.

살면서 성취감도 없고, 그 성취감을 통한 만족도 없다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것이다.

어떤 직업이나 분야에서든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이 ‘아! 나는 행복하다.’라고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아닌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술이나 마약 같은 것이 그러한 자극의 한 형태인데 그것은 결국 중독으로 이어지고 파괴적이다.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보다는 성장하며 성취감을 얻을 새로운 도전이다.    


      

작년에 갑작스럽게 오랫동안 하던 일이 중단되고, 20년을 몸 담았던 공동체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지난 10개월을 돌아보면 고통이 아니라 행복할 이유가 많아졌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시간 동안 ‘이 길은 아니구나.’라는 실패들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자체가 매너리즘으로부터 나를 깨우고 새로운 도전들을 시도하게 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책을 출간하기 위해 준비하며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만족과 성취감이 적지 않다.

작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새로 취득한 자격증이 4개이고, 이제 5개째 도전 중이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감사하다.          



살면서 성취감과 감격을 통한 행복을 바란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도전을 멈추면 그때는 실패지만 도전하는 과정에서의 실패는 성장과 성취를 위한 과정인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오답 노트가 중요하 듯 성장하며 성취를 이루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그 실패가 성장의 동력이 된 사람은 실패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젊어서도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멈춘 사람은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다려도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계절은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지만, 행복은 도전을 멈춘 채 기다리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는 날 동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결국 더 성장하고 성취할 것이다.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그 성장과 성취로 인해 누구보다 삶이 보람 있고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도 행복이 저절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또 이루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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