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가 늘어나는 대한민국 자화상
2021년 우리나라의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분이 3,300명이 넘었다.
2017년 2,400명 정도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 2010년에 1인 가구의 수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사는 다인 가구의 수를 넘어섰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의 수는 900만 명이 넘어 거의 천만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전체 가구수 중 4인 가구의 수는 20% 미만으로 줄었다.
혼자 사는 사람의 비중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여러 이유와 원인이 있을 것이다.
혼자 사는 것이 편리하고 부담이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살면서 희생하고 양보할 필요도 없다.
최근에는 음식이든 모든 것이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불편하지 않을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혼자 사는 것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사전은 고독(외로움)을 ‘주위에 마음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혼자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는 상태’라고 한다.
함께 살아가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과 기쁠 때도, 힘들 때도 마음을 함께 할 사람이 없는 외로움은 다르다.
외로운 상태가 계속되면 행복하지 못하다.
행복은 단지 내가 가진 소유나, 내가 이룬 성취감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내가 가진 것이든, 내가 이룬 성취든 그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눔에서 오는 것이다.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누군가와 갈등하지 않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간섭 없이 살고는 싶어도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라도 없는 상태에는 외로움을 느낀다.
최근에 고독사 하는 주 연령층이 5060 세대라고 한다.
5060 세대는 이제 은퇴를 하거나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막연함 두려움과 공허함이 찾아 올 시기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함께 마음을 나누고, 또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 이혼이든, 미혼이든 혼자일 때 마주하는 공허함과 불안은 불안하게 만든다.
정서적으로 공허하거나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기 시작하면 결국 불행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혼밥, 혼술, 혼행 등 혼자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뿐 아니라,
지금은 사상적으로, 문화적으로, 또 환경적으로 혼자 사는 것을 부추기는 시대이다.
혼자만의 자유를 즐기고, 가정과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속박이고 짐이라고 여기게 만드는 시대이다.
하지만 진정한 위로와 안식과 행복은 갈등도 하고, 그래서 양보도 해야 하는 시간을 통과하며 다가온다.
함께 모든 아픔도 기쁨도 나눌 수 있는 관계는 아무 희생과 값지불 없이 얻을 수 없다.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가며 배우고 성장하고 또 함께 나눔의 행복은 혼자로는 대체할 수 없다.
또한 사랑보다 큰 힘이 없는데, 진정한 힘과 위로가 되는 사랑의 원천은 가족 간의 관계에 있다.
물론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더 이상 혼자만의 행복을 부추기는 나라가 아니기를 바란다.
점점 편리함은 늘어가지만 수많은 갈등 속에 함께하는 행복을 잊어버리고 외롭고 불행해지고 있다.
아무리 시대가 지나고 세대가 지나도 다른 관계가 아닌 가족이 함께 하는 의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시대 사상과 문화가 혼자를 부추기는 한 이 나라의 저출산 정책은 무의미한다.
우리는 무엇이 진짜 성공이고 무엇이 진짜 행복이지의 의미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며 누리는 행복의 기쁨의 의미를 되찾지 못하면 결국 나라의 미래도 없다.
이제 다시 젊은이들도 단순한 자아성취만이 아니라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아감의 행복을 찾고 배우면 좋겠다.
젊은 세대가 혼자인 삶을 선택하면 20년 30년 후는 결국 외로움과 고독일 것이다.
우리는 점점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 견디고 이겨내는 일에 서툴러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는 더욱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고, 어려움도 기쁨도 함께 할 때 행복함을 찾아야 한다.
결국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여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