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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Feb 29. 2024

8살 소년이 혼자 아빠 묘비를 껴안은 이유


8살 소년이 혼자 아빠 묘비를 껴안은 이유  



우연히 ‘군인 아빠의 묘비를 껴안은 소년, 국가도 국민도 움직였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부모님이 10년 간 미국에서 사셨고, 아들이 대학을 다니며 지냈던 도시에서의 일이었다.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 앞에서 한 소년이 주차장에서 20달러를 주었다.

그는 그 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기 팩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군복을 입고 어린 아기 바구니를 들고 들어오는 한 군인을 보자 그는 생각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 8살짜리 소년은 쪽지에 글을 써서 20달러와 함께 그 군인에게 가서 돈과 쪽지를 전달하였다.          

쪽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군인 아저씨 안녕하세요. 우리 아빠도 군인이었어요. 지금은 천국에 계시지만요.’

‘오다가 주차장에서 20달러를 주었어요. 아저씨 식사하시는데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군인 아저씨 노고에 감사드려요’

소년은 처음 보는 모르는 군인 아저씨에게 쪽지와 돈을 드렸다.

소년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5주 만에 이라크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그는 아빠가 생각날 때는 결혼반지와 아빠의 인식표를 꺼내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소년은 엄마에게 ‘오늘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고 하며 국립묘지로 갔다.

소년은 추운 겨울에 ‘엄마 혼자 다녀올게요.’라며 아버지의 묘비로 가 아버지의 묘비를 꼭 끌어안았다.           


뜻밖에 선물을 받은 미공군 중령은 그날의 일이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그 소년에게서 현역 군인에 대한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20달러를 받았던 군인이 이 스토리를 어느 방송에서 소개했고, 이 이야기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일로 인해 미국에서 200만 불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한다.

그리고 소년은 매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메달 오브 아너’의 수상자가 되었다.

그는 이 상을 받을 때 아버지의 인식표를 매고 나와 상을 수상 했다고 한다.          



이 영상을 눈물을 흘리며 보았다.

오늘 우리 어린아이들의 마음에 누군가를 향한 존경심이 있을까?

점점 약육강식의 정글처럼 변하며 남을 비하하는 것은 비일비재하지만 인기가 아닌 존경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부모도 선생님도 어른도 존중과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끔찍한 생각의 표현이다.

존중하는 사람이 있고, 존경하는 사람이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른 인성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은 점점 지식 교육만 있지, 바른 인성 교육은 뒷전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예전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한류 열풍은 없었지만 우리 스스로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었다.

지금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따르고 존경할 롤모델은 사라지고 있다.

이제라도 가정에서, 학교에서 성적과 진학만을 위한 교육만 중요하고 인성교육은 등한시되지 않기 바란다.

자녀들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이 되기를 바란다.


               


군인 아빠의 묘비를 껴안은 소년, 국가도 국민도 움직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3K1DgeCvT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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