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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pr 05. 2024

우족탕이 남았다면 우족라면


우족탕이 남았다면 우족라면     



일전에 지인이 우족을 보내주어서 두 번이나 끓여 먹고도 한 봉지가 냉동실에 남아 있었다.

냉동실에 있는지도 잊고 있었다가 냉동실 정리하다 보니 안에 자리를 가득 차지하고 있었다.

매일 새벽밥 반찬도 고민인데 이틀에 걸쳐서 우족을 한 솥 끓여 이번 주 3일은 아침식사로 잘 먹었다.          



워낙 큰 뼈에 고기도 많이 붙어 있어서 갈비탕과 같은 느낌으로 먹고 있다.

그러고도 남은 국물을 가지고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오늘 일 마치고 와서 해먹은 메뉴는 우족탕 라면이다.

이틀을 푹 고아서 기름을 걷어내고 다시 끓인 국물은 라면 국물로도 최고다.

처음부터 그렇게 먹기는 아깝지만 3일을 아침마다 먹었으니 남은 국물로 라면을 한번 먹어 줄 타이밍이다.          


예전에도 고깃국이나 뼈를 끓인 국물이 있으면 한 번은 일부러 라면을 먹는다.

사골 라면과 같은 것들이 있지만 집에서 정성을 다해 끓인 국물과 어찌 비하랴!

문어가 생기면 문어 라면을 먹어주고, 고깃국이 생기면 한 번은 라면을 먹어주는 것이 재료에 대한 예의다.

깃국에 간이 있어서 스프는 절반만 넣었으니  자극적인 맛도 덜하다.



이제 뼈를 다시 한번 끓여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국물로는 다음 주에 다시 한번 우족 라면을 먹으리라!

일부러 라면을 위해 우족을 끓일 필요는 없지만 집에서 공생해서 우족을 끓였다면 우족 라면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한다.

고기에 진심이신 분들이라면 국물까지 남길 일 없이 드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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