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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pr 29. 2024

흐르는 강물 앞에서

흐르는 강물 앞에서



강물이 흐른다.

느릿느릿 흐르는 것 같아도 압도적이다.

작은 물결이 모여 강이 되면

조용한 에너지가 거대하다.



고요히 멈춘 듯 보여도

조용히 흐르는 그 물살을

누구도 멈출 힘이 없다.



인생도 한 순간도 멈춰있지 않다.

고요히 멈춘듯한 때에도

생각과 감정의 물살이 흐른다.



강물 앞에서 겸허해진다.

그대로 멈췄으면 하는 순간도

빨리 흘려보냈으면 하는 시간도

우리 안에서 시간과 함께 흐른다.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 앞에

겸손해야 함을 다시 배운다

육체로는 영원히 멈추게 할 자 없으니

시간의 주관자 앞에 겸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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