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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n 13. 2024

혼자 조용히 마음을 정리할 장소가 있으세요?

                                         하늘 정원에서 바라본 석양과 일출



혼자 조용히 마음을 정리할 장소가 있으세요?          



매일의 삶 가운데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잠시라도 조용히 시간을 보낼 장소는 중요하다.

그 장소가 일터나 집에 있다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르고 싶을 때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나는 새벽에 자주 향하는 곳이 있는데 교회 옥상에 있는 하늘 정원이다. 

새벽 예배 준비를 위해 교회에 도착해 준비를 마치고는 종종 하늘 정원으로 향한다.

그 시간에 그곳에 올라오는 분은 아무도 없어서 혼자 하늘을 바라보며 묵상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 가서 일출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 저녁에도 교회에 있어야 할 때는 그곳에서 석양을 보기도 한다.

성향이 내향성이어서인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 하늘 정원은 언제라도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아지트가 되어 준다.          



집에서는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익숙한 집 앞 산책로로 나선다.

산책로 끝까지 한번 다녀오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인데 바람을 쐬며 생각을 정리하기엔 충분하다.

물론 운동을 위해 걸을 때는 좀 더 멀리 돌아서 걷기도 하지만 그 산책로는 나의 마당처럼 여기며 걷는다.

20년 이상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일상이 되고 있다.         



누군가는 집 앞에 조용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컴퓨터로 작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각자 다른 장소 다른 방법으로라도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은 필요하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가만히 앉아서나 누워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커진다.

하지만 혼자서 조용히 나에게 익숙한 공간을 걸으며 생각하다 보면 정리가 훨씬 잘된다.



매일의 일상에서 아무 생각이 없이 살기에는 너무도 복잡하고 힘든 일이 자주 생기는 세상이다.

그러한 세상을 살면서 바로바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면 몸과 마음에 병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일터나 집과 그 주변에 혼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공간이 있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          

집이나 사무실을 청소하고 치우는 것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정리하고 치우는 일도 중요하다.



집이나 사무실 청소에는 청소 도구가 필요하지만 마음을 정리하고 치우려면 생각을 정리할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때로는 살면서 일터도, 집도 마음의 평안을 주기보다 전쟁터와 같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터로 가면서도 조금 일찍 가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 들어가기 전에도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가지는 것은 상황이 소용돌이를 치는 중에도 마음에 루틴을 유지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일상의 공간에 언제나 정리와 청소가 필요하듯 우리의 마음도 매일 정리와 청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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