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복날이 되면 보양식의 양대 산맥은 삼계탕과 보신탕이었다.
그러나 작년에 ‘개고기 식용 금지법’이 통과되기도 하고, 이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보신탕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반면에 삼계탕의 인기는 더해지면서 이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전복 삼계탕과 같이 특별 삼계탕은 2만 원이 넘기도 하니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제 부모님과 점심에 삼계탕을 먹는데 전복 하나 더 들어가고 2만 원이 넘었다.
하지만 오늘은 삼계탕은 아니어도 초가성비 닭요리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대부분 스타필드를 간다고 하면 가족 나들이나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목적으로 보다 가끔 점심에 가성비 점심을 먹으러 트레이더스 식당가로 간다.
일터에서 스타필드까지 10분밖에 안 걸리니 더운 날 지하 주차장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폭염을 피하기도 좋다.
집에 갈 때도 스타필드 쪽을 거쳐가고, 또 안이 워낙 넓기 때문에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울 때는 스타필드에 들려서 한참 걷다가 가기도 한다.
트레이더스 할인 매장 앞에 푸드코트에는 닭 반마리 쌀국수가 6천5백 원이다.
닭 반마리라고 하지만 웬만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작은 닭 한 마리보다 크다.
오늘 가보니 인도 치킨 카레 메뉴가 새로 생겼는데 6천9백 원이어서 함께 간 일행은 쌀국수를, 나는 치킨 카레를 주문했다.
치킨 카레도 인도 식당에서 이 정도로 먹으려고 하면 아마 2만 원은 할 것이다.
둘이서 쌀국수와 치킨 카레, 그리고 조각 피자 하나와 음료를 시켜도 2만 원이면 충분하다.
초복 다음날인 오늘도 삼계탕은 아니어도 초가성비 닭요리에 맛도 기분도 만족스럽다.
삼계탕비가 워낙 오르다 보니 ‘삼계탕 집에서 해 먹으면 1인분 8000원이면 OK’라는 기사도 눈에 띈다.
하지만 집에서 여유 있게 삼계탕을 해 먹을 시간은 안되고 스타필드가 그리 멀지 않다면 닭쌀국수나 인도 치킨 카레를 추천한다.
나는 가끔 스타필드에 초가성비 점심을 먹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