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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l 09. 2024

이열치열 여름 나기


이열치열 여름 나기          



여름이면 냉면이나 시원한 콩국수와 같은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여름 내내 찬 음식만 먹을 수도 없고, 계속 찬 음식만 먹다 보면 탈이 나기도 쉽다.

오히려 여름에 뜨끈한 국물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는 땀이 나지만 입으로는 ‘시원하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열로서 열을 이긴다는 ‘이열치열’ 일 것이다.           


어제는 점심에 닭 반마리 국수를 먹었다.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이다. 

이 중 삼계탕은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스태미나 음식입니다. 

닭에는 소고기보다 많은 필수아미노산 함유하고 있어 몸에 흡수가 잘되어 체력보강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삼계탕도 좋지만 요즘 삼계탕 가격도 만만치 않아 닭 반마리 국수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었다.          



오늘 원래는 수제비를 먹으려 했으나 주차장이 만차여서 장소를 바꿔 육개장을 먹게 되었다.

육개장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으로 발원하였으며, 특히 여름에 몸을 보신하기 위해 인기 있는 요리이다. 

육개장의 기원은 개장국에서 비롯되었으며, 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용한 것이 육개장의 기원이라고 한다. 

개장국에서 개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진한 양념을 사용한 것에서 육개장의 양념 스타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육개장에는 고사리, 숙주나물 등 다양한 나물과 소고기가 포함되며, 고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오늘 먹은 육대장이란 식당의 육개장은 다른 야채보다 대파가 아주 많이 들어 있어 국물이 시원하다.          



점점 매운 음식을 먹기 힘들어서 자극적인 매운 음식은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곳에 육개장은 보기에 매워 보이는 것에 비해 아주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게 맵다.

평소에 매운 음식은 잘 안 먹는 편이어서 3년 만에 가서 이열치열을 잘하고 돌아왔다.           



지치기 쉽고 입맛도 잃기 쉬운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는 여름에 체력도 지키고 입맛도 지킬 지혜가 필요하다.

초복인 다음 주 월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삼계탕을 한 그릇 하며 여름을 이길 힘을 충전할 예정이다. 

특히 장마철 습하고 지치기 쉬운 때에 오히려 땀을 흘리며 ‘시원하다.’라고 느낄 뜨끈한 국물 음식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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