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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l 20. 2024

사과야 반갑다


사과야 반갑다          



우리 부부는 사과를 좋아한다.

언제가부터 매일 아침 사과를 먹는 것은 루틴이 되었었다.

중동의 두바이에 있을 때도 사과는 언제나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과가 재배되지 않는 사막이지만 오히려 여러 나라에서 수입을 해서 사과 종류가 7가지 정도 되었다.

그곳에는 자국산은 없고 미국산, 칠레산과 같이 다양한 나라와 품종의 사과를 골라 먹었었다.          



그런데 올해 구정 이후로는 사과를 거의 먹지 못했다.

사과값이 너무 올라서 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렸으나 거의 6개월이 지나도 사과값은 떨어지지가 앖았다.

예전에는 식당의 후식이나 어디 가도 사과를 쉽게 먹었었는데 요즘은 사과를 내놓는 곳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거의 6개월을 사과를 거의 먹지 못하고 지냈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사과즙과 사과가 포함된 ABC 주스를 한잔씩 마셨었다.          



여름에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다.

복숭아도 비쌀 때는 잘 못 먹었지만 올해는 다행히 복숭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종종 먹게 된다.

어제도 마트에 복숭아를 사러 갔는데 사과 한 봉지가 9,900원에 파는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사과 이 정도 크기와 양이면 대략 만 5천 원은 했는데 드디어 앞에 ‘만’짜가 사라졌다.  

사과를 카트에 담아 계산대에 왔는데 내 앞에 계산한 분이 사과를 보더니 ‘우리도 살걸.’이라며 아쉬워한다.          


사과는 낙엽수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많은데, 대표적인 성분이 식이섬유인 '펙틴'이다.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사과를 먹으면 장 내 나쁜 균이 약해지고 좋은 균의 활성으로 이어져 대장 건강과 면역력을 향상하는 도움이 된다. 

또한, 사과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몸 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해 주므로 매일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것도 있지만 그 사각거리는 감촉과 달콤새콤한 맛은 하루를 시작하며 활력을 준다.          


아침에 오랜만에 사과를 먹는데 너무 반가웠다.

사과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시 사과가 부담 없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예전처럼 아침마다 부담 없이 사과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날이 빠ᆞ갈리 다시 오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서 ‘맛있다.’보다 “사과야 반갑다.”라고 하며 맛있게 사과를 먹고 하루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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