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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n 02. 2023

인공지능 시대이기에 더욱 ‘나다움’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답할 수 없는 ’나‘를 찾기 위해 나와 마주하는 연습



인공지능 시대이기에 더욱 ‘나다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핸드폰’이 우리 삶을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

그런데 이제 머잖아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에 ‘핸드폰’이 가져온 변화를 뛰어넘는 영향을 미칠 기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변화가 기대보다는 이제 ‘무섭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이다.     


인공지능의 발달을 통한 변화는 우리 삶에 어떻게 다가올까?

또 이제 인공지능 때문에 더 이상 글을 쓰는 것이 무의미해지지는 않을까?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력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쓰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력으로 다가오고 있나?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고 유료화를 선언하였다.     

불과 20여 년 전 우리에게 다가왔던 신세계를 3차 산업 혁명이라고 불렀다.

3차 산업혁명을 가져온 기술의 주인공은 인터넷이었고, 그것은 정보공유와 정보전달의 혁신을 가져왔다.

이것이 우리 삶에 직접 연결되는 계기와 도구는 소위 ‘핸드폰’이다. ‘핸드폰’을 통해 우리는 3차 산업혁명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경험하였다.     

인류는 3차 산업혁명의 충격과 변화에 전부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IT 용어사전에서 ‘4차 산업혁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크게 영향(impact)을 끼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4차 산업혁명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第4次産業革命]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 글을 쓰는 목적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과연 4차 산업혁명은 우리를 더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하게 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학습 능력과 인간의 사고와 판단 능력을 뛰어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기술의 진보와 편리함을 넘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월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통한 초지능 시대에 살면서 자유와 행복마저 통제당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아마도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의 발전과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챗GPT의 엄청난 열풍과 함께 ‘챗GPT의 대역설… 저임금 알바 '데이터 라벨러’ 없으면 무용지물‘란 기사도 나왔다.

기사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오픈 AI가 고용하고 있는 데이터 라벨러들이 시간당 버는 돈이 15달러(약 2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자동화 기술의 끝판왕이라는 챗GPT를 떠받치기 위해 저임금 알바 데이터 라벨러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미 AI의 발달은 인간이 일하며 돈을 벌고 보람을 느끼던 많은 영역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히 표현이 자극적이고 왜곡되었다고만 할 수 있을까?

마치 인간이 AI에게 고용되고 AI의 극대화를 위해 동원되는 시대가 되는 느낌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세계적인 IT 강국이 되었다.

3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는 IT 기술의 최강국으로 등극하였고,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시대에 뒤지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삶에 이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외면한 채 가속 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내 목소리 데이터 1~2시간이면 AI가 내 목소리를 거의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

이런 기술을 보면서 “와! 신기하고 편리하다.”라는 마음보다 “범죄에 악용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가 우선이다.

이런 마음이 나름 문명의 이기를 충분히 누려오던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시대에 ’ 나를 찾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     


우리가 어느 시대를 살던 자유를 빼앗기고 일할 기회마저 빼앗긴 채 행복할 수 없다.

이제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인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뛰어넘고, 인공지능이 소설,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창작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자고 일어나면 우리가 범접하기 힘들 정도의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다가오는 시대가 솔직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렇게 막연히 두려워하며 넋두리만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발전이 편리함을 주기는 해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님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편리함만 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행복한 ’나‘를 찾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문명의 이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 디지털 문맹‘이 되어,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을지 혼돈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이제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이 시대는 역설적으로 ’ 내가 누구인지 ‘를 고민하고 찾으며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우리는 ’ 검색창‘을 이용해 빨리 원하는 정보나 답을 찾는 것이 익숙한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속도를 위해 ’ 챗봇‘을 습관적으로 이용하다 보면 나 자신은 비어 가고 공허해질 것이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보다 인공지능이 답할 수 없는 ’나‘를 찾기 위해 나와 마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시대에 ’ 나다움‘은 어떤 의미인가?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이 멋진 글을 쓸 수 있고, 가상인물이 AI가 작곡한 노래로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글에는, 또 그 노래에는 내 인생이, 내 삶의 흔적이 담겨 있지 않다. 결국 그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내 마음이 담기고 내 인생이 담긴 글을 쓰는 것은 가장 확실한 ’나‘와 마주하는 길이다.



돈벌이나 나를 포장하기 위해 창작을 챗봇이나 AI에게 맡기는 것은 가장 위선적이고 공허한 일이 될 것이다.

때문에 이제 ’ 검색창‘을 이용해 정보를 찾더라도 내가 가공하고, 내가 의견을 가지고 글을 쓰듯이 더욱 ’ 나만의‘ 글이나 나를 표현할 표현 방법을 가져야 한다.     



이제 우리 시대는 더 이상 정보화 시대가 아니다.

정보를 많이 가지고, 정보를 빨리 찾는 일은 이제 AI가 우리보다 훨씬 빨리 잘한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어떤 결과물도 결국은 ’ 나다움‘이 아니기에 ’ 나다움‘이 가치 있는 시대이다.

그렇게 ’ 나다움‘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챗GPT의 대역설…저임금 알바 '데이터 라벨러’ 없으면 무용지물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3050910592568039a1f309431_1/article.html?md=20230509172029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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