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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ug 30. 2024

강아지풀


강아지풀 



거친 여름 끝

어찌 너 같은 보드라움이 피어났는지

수줍고 상냥한 미소로 조용히 곁에 다가와

축 늘어진 마음을 살포시 쓰다듬는다.



흐르던 땀도 지쳐

이마에 송골송골 쉬던 시간에

너로 코밑을 살포시 간지르면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지쳐 멈춰 있던 땀도 웃으며 다시 흐른다.



유난스런 찜통더위가 지긋지긋할 쯤

여름이 우리에게 좋은 추억으로 헤어지자고

다가가고픈 보드라움을 선물한다.



그 보드라움에 지친 마음도 깨어나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로운 색으로 물들일

부드러운 미소로 가을을 맞을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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