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불이 났나
불이 났나 불이 났나
119를 불러야 하나 싶지만
모닥불 앞에서 불멍 하듯
우두커니 쳐다보며 서 있게 된다.
속상하고 화가 나면
마음에 천불이 났다고 하는데
하늘에 계신 이의 마음에
땅을 보시며 불이 나건 아닌지
쓰레기를 태워 소각하듯
밤새 땅에 더러운 모든 것
다 태워 깨끗한 새 날 되게 하시려고
땅을 대청소하기 위해 하늘에 불이 났나 보다.
내 마음에도 태워버려야 할 것이 많았나 보다.
세상의 불은 태우면 재만 남지만
하늘의 불이 내 마음을 태우면
다시 새 그림을 그릴 흰 도화지가 된다.
P.S 오늘 새벽 일출 때 하늘에 불이 났나 싶었습니다.
새벽 일출을 보며 느낀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