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란 말이 위험한 이유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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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란 말이 통용되는 사회가 위험한 이유



누구나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말 중에 ‘대박’이라는 말이 있다.

‘대박’의 ‘박’은 땀 흘려 수고하여 번 돈이 아니라 노름판에서 얻은 이득을 말한다.

왜 요행과 욕망의 한탕주의와 같은 표현이 우리 삶에 일상적인 표현이 되었을까?



얼마 전에 터키에서 큰 지진에 주변 도시들은 큰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한 도시만 인명 피해가 거의 없었다.

다른 도시는 내진 설계를 무시하고 건물을 지었는데 그 도시는 시장이 불법 건축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큰 지진이 났을 때 다른 도시에서는 많은 건물이 무너져 인명 피해가 컸는데 이 도시는 피해가 아주 작았다.


갑자기 한탕주의 얘기를 하다가 원칙을 지키지 않은 불법 건축 얘기가 무슨 상관이 있나 싶을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의 인생이 성실하게 실력을 기르고, 또 최선을 다해 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한탕주의에 빠지면 당장은 차이도 없어 보이고, 큰 피해도 없어 보이지만 결국 지진과 같은 인생에 진동을 만나면 그런 인생은 쉽게 무너진다.

오늘날 무엇이 현명한 투자이고, 무엇이 한탕주의 늪에 빠지는 것인지 그 경계는 모호하다.



한탕주의는 한 번의 시도로 큰돈이나 권력 등을 얻거나 크게 성공하려는 태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요즘은 게임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보다 더 큰 피해와 위기로 이어지는 것이 코인 등으로 한 방을 노리는 투자 중독이다.

주택시장의 ‘영끌’ ‘빚투’가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더니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번졌다.

아무 보호장치도 없이 ‘대박’을 꿈꾸다가 젊어서부터 인생에 ‘쪽박’을 차는 사람이 너무도 많아지고 있다.


지금 정말 필요한 것은 ‘남보다 더 빨리’ 조기 교육 시키며 맹목적인 성공을 향해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필요한 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바보 같은 것이 아니라는 인생의 내진 건축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아마 터키에 내진 설계 원칙을 지키며 건축을 했던 도시의 사람들도 처음에는 조롱과 비난도 했을 것이다.

“남들은 다 적당히 해서 돈도 아끼고 좋은 게 좋은 건데, 혼자 바보 같이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바보 같은 원칙을 지킨 성실함이 통제할 수 없는 진동이 왔을 때 버티고 지키는 힘이 된다.



지금 지위고하 나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근면 성실한 삶의 원칙을 버리고 겉만 그럴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IMF와 같은 진동이 다시 오면 모두가 힘 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큰 위기는 성실하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존중받고 롤모델이 되기는커녕 그런 사람이 한탕주의 앞에 초라해진 사회는 결국 부실 사회다.

그 부실은 지진과 같은 진동이 오면 내진 설계 원칙을 지키지 않은 건물처럼 힘 없이 무너질 것이다.



'대박'이란 말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사회는 부실 사회는 아닐까?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지진과 같은 진동은 이미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불안하니 더 한탕으로 대비하는 사회가 아니라, 더 원칙을 잘 지키며 진동을 대비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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