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은 멈추고 피어난 꽃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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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성은 멈추고 피어난 꽃



초등학교 시절,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한탄강가에 탠트를 치고 잔 적이 있는데 여름인데 밤에는 꽤 추웠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철원은 그리 멀지도 않았는데 특별히 가게 되질 않았다.

그렇게 40여 년 만, 오늘 어르신들을 모시고 철원 고석정 가을꽃 축제장에 다녀왔다.



철원 고석정 인근은 6.25 전쟁 당시 "철의 삼각지대"의 일부로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 었다고 한다.

고석정에서 북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백마고지에서는 전쟁의 향방을 가를 만큼 중요한 전투가 벌어졌다.

고석정 자체도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로 인해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었고, 1971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고석정 인근 넓은 땅은 원래 군사 훈련장이었으나, 2021년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평화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꽃밭으로 조성되어 있다.

현재는 축구장 22개 면적에 달하는 광활한 꽃밭으로 조성되어, 매년 봄과 가을에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치열한 전쟁의 격전지이자 그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감의 상징인 군사 훈련장이 이토록 아름다운 꽃밭으로 변한 모습은 단순히 꽃이 주는 감성 이상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쟁은 땅도 사람의 마음도 황폐하게 만들지만 전쟁이 그치고 그곳에 평화가 임할 때 땅에도 사람의 마음에도 꽃이 핀다.

세상은 점점 각박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더 황폐해져 가는 때에 꽃은 조용히 우리 마음에 꽃을 피운다.

기회가 되면 이곳에 와서 이전에 그곳이 어떤 곳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며 꽃을 조용히 바라보면 더 깊은 감동의 여운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더 아내와 여유를 가지고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철원고석정

#고석정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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