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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n 24. 2023

살면서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은?

글쓰기가 주는 새로운 성취감



살면서 내가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

글쓰기가 주는 새로운 성취감     


‘성취감’이란 단어 앞에서 한참 망설여졌다. 

그리고 ‘왜 그러한 순간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당혹감이 든다.

감사한 일도 많고 감격스러운 일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최선을 다한 끝에 이룬 성취감의 순간은 생각보다 기억이 희미하다.     



누군가가 특기가 뭐냐고 물으면 특별히 잘하는 무엇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기가 힘들다.

나름대로 다방면에 관심도 많고 그냥 어느 정도는 하지만 특출 나게 잘하는 게 별로 없다.

어떤 영역에 탁월함을 가지려면 그 분야에 미쳐야 되는데 어떤 것에 완전히 미친 적이 별로 없다.

아마도 어떤 단계를 뛰어넘는 성취감이 별로 없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면 매일 꾸준히 걷기는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는 달리기는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사실 폐활량이나 운동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한 번씩 숨이 찰 때까지 달리거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중학교 때 허리를 다쳤던 경험 때문에 20대 이후에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거나 지리산이나 설악산 정상에 등반하는 것과 같은 도전을 할 엄두를 내지 않았다.

운동 중에는 볼링을 가장 열심히 했었는데 한 번은 9번까지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하여 내 뒤로 사람들이 다 몰려든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목하자 결국 마지막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스페어마저 실패하고 짜릿한 성취감 앞에서 민망한 허무감을 맛보았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어떤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통해 짜릿한 성취감을 느낀 경험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성취감’은 ‘자신이 뜻 한 바를 이루었을 때 얻는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취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도 해냈다!”라는 감정이라 할 수 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을 통해 분명 만족감도 있고 성장도 하지만 단기간에 어떤 목표에 도전하여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주는 성취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성취감은 내 안에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에 도달할 때 느끼게 된다.

돌아보니 언제까지 어떤 목표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지 않은 채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절대 무기력하게 살았던 것은 아니다.

한번 어떤 역할이나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면 꾸준하게 한다.     



단기간에 어떤 목표를 이뤄 느끼는 성취감 이상으로 꾸준함은 힘이 있다.

평생에 걸쳐 삼천 권 이상의 책을 읽은 건 어떤 단시간에 이룬 것이 아니라 꾸준함을 통한 것이다.

그 꾸준함의 결과는 생각이든 글이든 어떤 것으로도 사람이나 상황을 읽어내는 통찰력으로 나오게 된다.     

그동안의 삶의 경험과 독서를 통해 깨달은 것을 글로 풀어내는 맛을 알아가고 있다.



최근에 글을 쓰면서 마지막 문장을 마무리할 때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글은 내 생각을 풀어내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공감을 목표로 한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보니 내가 무언가를 이룬 성취감보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마음이 위로를 받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성취감이 느껴진다.      



인생 2막에 성취감을 느끼게 될 새로운 목표가 무엇인 지를 돌아본다.

이제 마음에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선한 영향력’이다.

그동안 내 삶에 누군가가 쓴 책을 읽은 독서는 그 작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받은 것이었다.

이제 인생 2막에 성취를 향해 나갈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일까?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내 삶에 독서는 (독서를 통해 얻게 되는 유익)

https://blog.naver.com/wsw5906/22300477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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