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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Jun 25. 2023

은혜 갚는 코리아



은혜 갚는 코리아     


지난주에 파리에서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전 세계를 향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이번에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한국이 세계에 내세운 것은 '은혜 갚는 코리아'였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나라가 엑스포를 통해 세계에 은혜를 갚겠다는 것이다.     


'은혜 갚는 코리아'라는 것은 감동적이었고 유치를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도 감동이 있었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에 세계박람회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100여 년 전 우리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길 때만 해도 우리에게 아무 힘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세상을 읽고 세상의 흐름에 대처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 이후에 독립과 함께 나라가 분단되고 결국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지기 시작한 대학과 학교들을 통해 인재가 길러지기 시작하였고 전쟁 이후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노력은 더욱 불타올랐다.     


기적과 같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의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를 길러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인재를 길러내는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 선교사들을 통해 세워진 연세, 이화, 숭실, 배제 대학과 같은 대학을 통해 인재가 길러지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그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열이 가져온 부작용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에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을 세운 선교사들의 공로는 부정할 수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미 엑스포 유치와 상관없이 전 세계에 은혜를 갚고 있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험한 우리나라도 해외에 가서 학교와 대학을 세우는 일을 통해 은혜를 갚고 있다.

한국 사람에 의해 해외에 대학이 세워진 곳은 조선족이 있는 중국 연변,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에 있고,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도 학교가 세워져 있거나 대학을 세우는 일이 진행 중이다.

또한 이렇게 세워진 대학들을 통해 현지에 많은 인재들이 한국에 들어와 공부를 하며 그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날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이수인 대표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이것이야 말로 '은혜 갚는 코리아'가 말만이 아닌 진심인 것을 전하는 것이었다.     

에누마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선생님 없이도 개도국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수학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 교육 앱 프로그램은 문맹 퇴치를 위해 개최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부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 교육프로그램을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를 통해 인재가 길러진 은혜를 입은 한국이 다시 세계를 향해 은혜를 갚는 것이다.      

우리는 6.25 전쟁을 통해서도 세계의 우방국에게 많은 은혜의 빚을 졌다.

6.25 전쟁 동안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에서 17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고 4만 명이 넘는 귀한 목숨이 이 땅에서 바쳐졌다.

얼마 전 터키 지진 때 우리나라 구조대가 달려가 헌신적으로 죽어가던 생명을 구해냈을 때 6.25에 함께 참전하였던 터키 국민도 고마움에 함께 감격하였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은혜를 갚을 시간이다.     

앞으로 한국의 교육열과 IT 발전이 전 세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더욱 기여하기를 바란다.

또한 '은혜 갚는 코리아'가 진심일 수 있도록 이번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유치가 되기를 바란다. 



#은혜갚는코리아  #부산엑스포 #교육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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