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 있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어제 [신의 악단]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설정은 대북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의 2억 달러 지원을 받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북한 최초의 ‘가짜 기독교 찬양단’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예수를 믿으라는 것이 당의 명령”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찬양과 기도, 말씀 읽기는 체제에 복종하기 위한 연기처럼 시작되지만, 반복되는 그 행위 속에서 어느 순간 삶의 사건으로 바뀌게 됩니다.
위에 찬양 가사는, 한편으로는 찬양단을 의심하며 감시하던 보위부원이 부흥회 연기를 위해 찬양을 부르면서 그 가사가 마치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위로하는 알 수 없는 마음의 변화를 경험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저도 이런 찬양이 보위부원의 마음조차 흔드는 장면부터 울기 시작해서 영화 끝날 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리고 극장을 나와서 칼바람이 부는 거리를 걸으면서도 유튜브로 영화 ost 찬양을 들으며 계속 울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답도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깊은 어둠속에 혼자인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너무도 기대고 의지할 것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인생의 순간에 혼자가 됩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주변에 알아주는 사람도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혼자입니다.
사실 성경에 나오는 광야는 인간이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애굽에서 인도한 그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셨고, 그곳에서도 40년을 돌보셨습니다.
저도 인생에 광야 같은 시간을 통과할 때 비로소 혼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시는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극단적인 감시와 불신의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자신도 실은 광야에 서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제 그 영화에서 그가 찬양을 부르며 마음으로 눈밭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저의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지금 2026년을 사는 우리는 모두가 서로 치열한 생존 경쟁 가운데 각자는 광야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광야에서는 옆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나 서로 의지하는 것으로만은 생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절대자인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삶의 참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광야’이고 그곳에서 다시 ‘나의 주님’을 붙드는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8ZZdSt_htA&list=RDl8ZZdSt_htA&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