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도 정성을 다해 깊은 맛이 우려 나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갑자기 카레가 먹고 싶을 때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뚝딱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물론 맛의 깊이야 분명 차이가 있지만 사실 카레에 가장 중요한 건 카레 맛이니 뚝딱 카레도 나쁘지 않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나는 일찍 집에 오고 아내는 8시가 넘어와서 보통은 혼자 먼저 저녁을 먹는다.
아내가 낮에 준비를 해 놓은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스스로 무언가를 해 먹는 날이 된다.
오늘은 사과를 사러 갔다가 카레 재료인 손질한 야채와 돼지고기가 할인을 하는데 카레가 먹고 싶어졌다.
재료를 사 와서 먼저 돼지고기를 볶고 나서, 이미 손질된 야채를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이다가 카레를 넣고 졸이면 끝,
요즘은 혼자 해 먹을 때 30분 정도면 조리가 가능한 초간단 메뉴를 찾아 시도한다.
계란국, 순두부국, 계란 볶음밥과 같은 종류나 심지어 동파육 소스를 이용한 동파육도 쉽게 해 먹는다.
사실 카레를 가끔 만들기는 했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 먹기는 처음이다.
그래도 할인된 재료로 2인분 정도를 만드는데 만원도 안 들었고 시간도 30분 만에 만들어 먹었으니 충분히 만족이다.
대단한 요리사는 아니지만 이제 초간단 메뉴에 카레도 추가되었다.
누군가 음식을 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 해 먹을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나이가 들어도 삼식이가 될 일은 없으니 아내도 자유롭고 나도 자유롭다.
오늘도 나는 내가 먹고 싶은 걸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해 먹은 자신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