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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Aug 13. 2023

진정으로 소중한 것 - 영화  ⟪어거스트 러쉬⟫

                                                                 출처: 네이버 영화


진정으로 소중한 것 - 영화  ⟪어거스트 러쉬⟫



예전에 ⟪어거스트 러쉬⟫란 영화를 몇 번이나 보았다.

오랜만에 영화 줄거리 요약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보았다.     



이 영화에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고아지만 눈을 감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어 들리는 음악 천재 소년 ‘에반스’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였고 사실은 ‘에반’의 아버지이지만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루이스’

촉망받는 첼리스트였지만 루이스와의 하룻밤을 통해 낳게 된 아이를 아버지가 고아원에 보낸 것도 모른 채 죽은 줄 알고 11년을 실의에 빠져 살던 ‘라일라’

하지만 서로를 잃어버렸기에 음악에 대한 열정마저 잃어버린 채 살아가던 ‘루이스’와 ‘라일라’ 두 사람이 부모를 간절히 만나기 원하고, 자신 안에 음악의 천재성을 발견해 가는 ‘에반스’와 음악을 매개로 다시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그 음악, 특히 ‘에반’의 기타 연주에 매료가 되었었다.

또 내용으로 보면 너무 우연이 겹치면서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은 감동은 있지만 너무 허구적이다.

그러나 몇 번을 다시 보게 되면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진부한 것 같지만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에 매료되어 몇 번이나 보게 된 이유가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새삼 돌아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점점 ‘가족’이 그 소중함의 중심에서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점점 세상의 가치관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보다는 가족의 해체와 ‘나’ 중심의 삶을 추구하게 부추긴다.

가족은 가족이기에 소중한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정말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가족이 된다.

그래서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보다 내가 더 중요해지다 보니 가족의 해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일 살면서 가장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것이 돈이고 성공이라면 피곤하고 결국 허무한 인생이 될 것이다.

세상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가족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살면서 서로 남남이 결혼을 하고 자녀가 태어나 가족을 이루어 갈 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이지 배우게 된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회는 각자 많은 것을 가진 것 같아도 허무하고 공허한 세상이 된다.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고 하는 것은 가족을 내 소유로 여기고 집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어린 자녀들이 함께 희생되는 기사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가족은 서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갈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저출산 문제에 대한 가장 필요한 대책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발견하고 추구하도록 돕는 것이다.

   


우연히 오랜만에 ⟪어거스트 러쉬⟫리뷰 영상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돌아본다.

돌아보면 남편 노릇, 부모 노릇 잘했다고 할 수 없이 거의 30년을 가족으로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인 것을 깨닫고 서로에게 미안도 하고, 감사할 때 더 살아야 할 이유가 가득해진다.

가족이 어떤 이유로든 힘들게 하고 멀어져도 내가 더 인내하고 내가 더 사랑하면 그 사람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사람이 된다.

영화를 보고 다른 느낌이나 감동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은 ‘가족의 소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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