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를 돌보는 나에게 와이프가 한 말이다.
자신한테는 온갖 짜증은 다 부리면서 딸 아이한테는 세상 착한 아빠 코스프레를 하는 게 불만이라는 것이다.
와이프는 딸 아이와 자신을 달리 대하는 나한테 종종 아쉬운 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잘해줘야 딸 아이도 부모를 공경하는 아이로 자란다고.
와이프가 이렇게 말할 때마다 이해는 하면서도 답답할 때도 있다. 아직 어린 딸 아이와 성인이자 엄마인 와이프랑은 상황이 다른데, 자기를 더 잘해달라고 하니 말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뒤부턴 딸 아이도 덩달아 나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엄마가 좋아 내가 좋아?"
둘 다 소중한데, 아직은 딸 아이가 어려 더 소중함을 표현하면 와이프가 섭섭해 하고, 이런 와이프를 보고 난 뒤 와이프가 더 좋다고 말하면 딸 아이가 운다.
이런 일이 자주 있고 나선 와이프한테도, 딸 아이한테도 똑같이 질문을 하는데, 그 답엔 항상 나는 없다.
그렇다고 나는 그 대답 때문에 그렇게 섭섭한 감정을 느끼진 않는데, 와이프와 딸 아이는 아닌가보다.
이런 이야기를 회사 선배나 지인들에게 말하면, 무조건 와이프가 우선이라는 조언을 해준다. 그래야 가정이 평화롭다고.
울딸~ 아빠는 엄마랑 울딸 둘 다 똑같이 소중해. 그러니깐 둘 중에 누가 좋으냐고 안 물어봤으면 좋겠어. 아빠가 아~~~~주 곤란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