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많이 알아봤네. 잘했어"

by 피구니

6월 현충일 연휴 새벽, 우리 가족은 다시 삼척으로 향했다. 이미 예약한 '삼척솔비치'에 다시 가기로 한 것이다.


와이프가 유독 좋아하는 리조트 중 하나가 바로 '삼척솔비치'다. 다른 곳에 비해 수영장이나 부대 시설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근처 맛집이 많은 것도...


이미 9시간을 운전해 거제도를 경험했던 만큼, 삼척까지는 휴게소 한번만 쉬고 바로 향했다. 4시간 정도 운전을 해서 '삼척솔비치'에 도착했다. 딸 아이도 이미 몇 번 와서 그런지 어색함 없이 로비로 들어갔다.


방 배정을 받은 후 짐을 옮긴 후 바로 밖으로 나왔다.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다시 타고 그 전에 가지 못한 홍합밥을 먹으러 갔다. '뜰애'라는 식당으로 식사 시간이면 한 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하고, 이마저도 재료가 없으면 일찍 문을 닫는 식당이었다. 가게 오픈과 함께 입장해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식당인 만큼, 홍합밥이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근처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날이 좋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차에서 미리 가져온 연을 가지고 와 딸 아이와 날렸다. 바람이 많이 불어 뛰지 않아도 연은 하늘 높이 힘차게 날았고, 이런 연을 보면서 딸 아이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해수욕장에서 연과 모래놀이를 한 후 다시 차를 끌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삼척솔비치'에서 한 시간 가량 운전을 한 뒤 도착한 곳은 바로 '도계나무나라'.


삼척으로 오기 전 블로그에서 찾아 본 곳으로, 이곳엔 유리로 공예품을 만든 곳과 전시관, 그리고 나무를 활용한 공예품을 만드는 곳과 전시관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먼저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곳으로 가 전시된 공예품을 보고, 실제 유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을 봤다. 그런 뒤 실제 딸 아이가 유리로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 활동도 해봤다.


그렇게 유리 공예품 전시관에서 시간을 보낸 후 잠시 매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뒤 옆의 건물인 나무나라로 넘어갔다.


피노키오가 앉아있는 건물을 들어서자마자 나무의 냄새가 가득했다. 피노키오 조각상이 있는 곳에서 딸 아이의 사진을 찍은 후 딸 아이가 체험을 할 수 있는 2층으로 향했다.


체험방에 들어가자마 딸 아이는 엄마의 의견을 반영해 책꽂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이의 체험을 도와주시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딸 아이는 사포를 이용해 나무의 결을 다듬고, 드릴도 사용하면서 책꽂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 15분 가량 시간이 지나 책꽂이가 완성이 됐고, 그 책꽂이에 날짜와 이름을 새기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체험을 마친 후엔 1층 전시관을 구경하고,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삼척솔비치'로 돌아와 내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와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아침,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편의점에서 햇반을 돌려와 아침을 일찍 먹은 후 수영복을 챙겼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수영을 하기 위해서다.


미리 준비해온 수영가방에 수영복과 구명조끼, 수건 등을 넣고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밖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비가 내렸고, 빗줄기는 이내 더 굵어졌다. 와이프와 상의 끝에 수영 대신 방에서 편히 놀기로 결정했다. 딸 아이는 수영장에 못 간다는 말에 실망했지만, 대신 오락실에 가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그렇게 수영장 대신 딸 아이와 오락실에서 신나게 게임을 했다. 몇몇 게임을 한 후 인형뽑기를 하고 싶은 딸 아이의 요구에 1만원 넘게 투입했지만, 뽑기엔 실패했다. 더 해보자는 딸 아이의 말에 더 해볼까 했지만, 뽑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 이내 포기하고 다른 게임을 하다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티비와 핸드폰을 보고, 낮잠도 자면서 편히 쉬다 보니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왔다. 거센 빗줄기에 차를 타고 나가기 부담스러워 이날 저녁도 '삼척솔비치' 안에서 해결했다. 이렇게 여행 둘째 날은 외부 활동 없이 삼척솔비치 내부에서만 시간을 보내며 마무리했다.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 날, 9시까지 잠을 푹 잔 후, 간단히 세면을 하고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가져온 짐을 챙겨 차에 실은 후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늦은 아침을 먹으러 향했다. 아침식사 장소는 삼척 올때마다 들리는 '부일막국수'였다. 오픈시간이 11시30분이지만,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11시 전에 도착했지만, 이미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서둘러 줄을 선 후 자리에 앉은 후 주문을 했다. 메인은 딸 아이가 좋아하는 수육. 지난번 부족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가장 큰 대자를 주문해 먹었다. 맛있게 아점을 마친 후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삼척 여행이 마무리됐다. 궂은 날씨에 바다에도 못 나가고, 수영도 못했지만, 편히 푹 쉬는 여행이었다. 딸 아이는 아쉬워했지만...


울딸~ 이번 여행에서 수영 못해서 많이 서운했지?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와서 수영 신나게 하자. 아빠가 또 데리고 올게. 그리고 울대장~ 여행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너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이렇게 가족여행 다니자. 나도 많이 알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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