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운지 한달여가 지났다. 이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자세가 어느 정도 잡힌 모습을 보였다.
박자를 알리는 소리에 맞춰 활을 키며 배우는 가운데 선생님께서 으뜸이의 독주 일정을 말해주셨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곡을 합주 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독주를 한다는 것이다.
처음 독주라는 부담감에 싫다고 말한 딸 아이에게 선생님은 "아니 그래도 해야 해. 다른 친구들도 하는 거야"라며 달래주셨다.
독주 일정을 통보받은 후 와이프의 지도 아래 딸 아이의 독주 연습이 진행됐다. 박자에 맞춰 연습을 하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보였다.
그렇게 연습을 거친 후 독주 날이 다가왔다. 미리 준비한 이쁜 드레스를 입고, 머리엔 왕관까지 착용했다.
선생님의 박자를 알리는 기기의 시작과 동시에 딸 아이의 독주가 진행됐다.
처음하는 독주라 떨리는지 중간중간 다른 음이 나오고, 박자를 놓치곤 했지만, 이내 집중을 하며 연주를 이어갔다.
딸 아이와 마찬가지로 떨리는 마음으로 딸 아이의 연주를 바라봤다. 연주에 집중하는 딸 아이가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마침내 2분여 가까운 독주를 인사와 함께 마쳤다.
딸 아이의 연주가 끝나자 다른 친구들, 친구들의 부모들도 힘껏 박수를 쳐주었다. 나와 와이프 역시 딸 아이가 대견해 크게 박수를 쳤다.
이렇게 딸 아이의 독주가 끝나고, 미리 준비한 간식을 친구들에게 나눠준 후 딸 아이를 안아줬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과 함께. 독주를 마친 딸 아이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혼자 연주한 딸 아이. 언제 이렇게 빨리 컸는지 대견한 한편, 서운하기까지 하다. 점점 성장하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울딸~ 오늘 독주하느라 많이 떨렸지? 그래도 울딸 연주 너무 잘하더라. 아빠는 울딸이 너무 이쁘고 대견해. 지금처럼만 바이올린 연습하고 연주하면 더 바랄 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