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엄마는 신나고 으뜸인 얼었네"

by 피구니

11월의 어느 토요일. 딸 아이의 학원 일정이 마무리되자마자 바로 에버랜드로 향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매번 가는 에버랜드에서 항상 마지막까지 보고 나오는 게 바로 퍼레이드다. 신나는 음악에 화려한 차량 그리고 춤을 추는 안무가까지. 볼거리가 많은 만큼, 퍼레이드가 잠시 이동을 멈추고 춤을 추는 장소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 전부터 자리를 잡는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우리 역시 이전엔 미리 자리를 잡고 구경을 했는데, 이날은 다른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퍼레이드 차량에 직접 타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번달부터 시작된 이벤트인데, 와이프가 취소 분을 운 좋게 접수해 당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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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전 미리 지정된 장소로 갔다. 이곳에서 와이프와 딸 아이는 분장을 하고, 빛이 나는 옷을 입는 등 퍼레이드에 참가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 가족 외에 다른 가족도 참가하는데, 이 가족은 아빠와 아들이 퍼레이드 카에 타는 것으로 정해졌다.


퍼레이드 준비를 마치고, 와이프와 딸 아이는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을 했고, 나는 그 즉시 퍼레이드가 멈추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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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퍼레이드가 시작됐고, 저 멀리 와이프와 딸 아이가 탄 퍼레이드 카가 모습을 나타냈다. 웃으며 신나게 손을 흔들고 춤을 추는 와이프와 달리 딸 아이는 어색한지 조금은 얼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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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이프와 딸 아이를 발견해 소리를 지르고, 다른 관람객보다 더 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이런 둘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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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딸 아이의 퍼레이드 카가 이동하면서 같이 따라 이동했는데, 중간에 안전요원이 더는 갈 수 없다고 말해 끝까지 따라가지는 못했다. 멀리서 와이프와 딸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고, 눈에서 안 보일 때쯤 처음 분장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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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가 끝나 퍼레이드 카가 들어오고, 와이프와 딸 아이도 처음 지정된 장소로 돌아왔다. 어땠냐고 물으니 와이프는 신났다고 말했고, 딸 아이도 이런 와이프의 말에 동조했다. 이어 다른 가족도 돌아왔는데, 그 가족의 아빠는 "너무 창피해. 다시는 안 할거야"라고 말했다. 그 말에 모두가 웃었고, 나 역시 웃으며 내가 안 탄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퍼레이드 행사가 끝나고, 옷을 반납한 후 집으로 향했다.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지만, 그래도 딸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울딸~ 오늘 퍼레이드 행사 재미있었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 추고 인사해주느라 고생했어. 어색한 모습도 아빠 눈에는 너무 귀엽고 기특했어. 오늘의 경험이 울 딸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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