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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구니 May 28.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딸 비싼 영화관에서 푹 잤어"

영원할 것 같았던 여름휴가가 막바지로 다다랐다. 다음날 출근을 앞두고 여름휴가의 마지막을 딸 아이와 영화를 보는 것으로 정했다.


딸 아이와 같이 보기로 한 영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엘리멘탈'. 

나와 달리 출근을 하는 와이프가 미리 예약을 해줬고, 딸 아이와 나는 도서관에 잠시 갔다가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딸 아이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성복역 롯데몰의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팝콘과 음료를 구입했다. 그런 뒤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영화관에 입장할 준비를 했다. 

입장할 시간이 돼 딸 아이와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와이프가 편하게 영화를 보라고 배려한 덕분에 리클라이너관에서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영화가 시작됐고, 옆자리에 있는 딸 아이도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딸 아이의 모습을 본 뒤 나 역시 영화에 집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옆에 딸 아이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느껴 바로 옆을 돌아봤다. 

역시나 딸 아이는 좌석에 편히 누워 잠이 들었다. 이 모습이 너무 이뻐 다른 사람들이 방해되지 않게 사진을 찍고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전송했다. 


와이프 역시 영화관에서 잠을 자는 딸 아이의 모습에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잠을 자는 딸 아이에게 외투를 덮어주고 다시 영화에 집중했다.  


그러다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잠에서 깬 딸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와 딸 아이에게 영화 재밌게 잘 봤냐고 물으니 딸 아이는 '응 재밌던데"라고 답했다. 잠을 한 시간이나 더 잤으면서 재밌게 봤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환하게 웃는 딸 아이. 이렇게 나의 여름휴가가 딸 아이와의 재밌는 영화 관람으로 마무리가 됐다. 


울딸~ 영화관에서 잠 잘 잤지? 솔직히 아빠도 조금 졸아서 전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 영화가 왜 인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구. 그래도 아빠는 울딸이랑 영화관 같이 와서 너무 좋았어. 아빠의 보물이자 1위인 울딸 덕분에 이번 여름휴가가 너무 즐거웠어~ 언제까지 아빠랑 놀아줄지 모르겠지만, 놀아줄 때까진 아빠가 최선을 다해서 놀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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