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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구니 May 31.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둘이 간다고 뛰면 안 돼"

여름방학 기간이지만, 딸 아이는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엔 영어책 읽기 학원을 갔다. 이 가운데 월요일의 경우 딸 아이의 친구와 함께 학원을 가는데, 마침 오전 반차를 쓴 날이라 딸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서둘러 학원 갈 준비를 마친 후 딸 아이와 집을 나섰다. 학원을 가는 길에 딸 아이의 친구를 만났고, 그렇게 셋이 학원을 향했다. 

아이들 뒤에서 따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뛰기 시작했다. 자기들끼리 학원에 가겠다며 나를 따돌리려고 하는 것이었다.  

뛰지 말라고 외치는 내 목소리를 외면한채 아이들은 내달렸고, 문제는 신호등에서 발생했다. 


신호등이 커진 것을 보자마자 좌우를 살피지 않고 뛴 것이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가 없어 아무 문제는 없었지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이다.


어렵게 학원 근처에서 아이들을 만났고, 학원 등원 시간이라 일단 학원 안으로 보내고 바로 회사로 향했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바로 딸 아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다소 엄하게 꾸짖었다. 너희들끼리 먼저 가는 건 괜찮은데, 신호등에서 좌우도 안 살피고 뛰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딸 아이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론 그러지 않겠다고 답했다. 


항상 딸 아이와 같이 신호등을 건널 때면 좌우를 살피고 서둘러 건너라고 말한다. 아무리 내가 신호에 맞춰 건넌다고 해도 차들이 미처 신호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 앞 도로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공부보단 인성이 그리고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묻지마 폭행과 칼부림 등 언제 어디서 위협받을지 모르는 요즘이다. 이런 시기 딸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게 사실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리 험해졌는지...


울딸~ 아빠는 울딸이 공부 못하는 건 이해해도 위험한 행동을 하는 건 용납이 안 돼. 아빠한텐 울딸의 건강이,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거든. 신호등 건널 때 항상 주위 잘 살피자. 오늘처럼 위험한 행동은 다시는 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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