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딸 아이의 4학년 새학기가 시작됐다.
가능하면 매년 딸 아이의 3월 첫 등교일엔 저녁일정을 잡지 않았다. 딸 아이의 새로운 시작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회사에서 업무를 서둘러 마치고 바로 퇴근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딸 아이에게 "4학년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은 어때?"라고 물으니 "나쁘지 않아"라고 쿨하게 답하는 딸 아이.
조금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서야 딸 아이는 "선생님은 3학년 때 선생님이 더 나은 것 같애. 친구들은 000, 000이랑 또 같은 반이야. 장난 심하고 떠들어서 싫은데..."라고 답해줬다.
다 좋을 것이라고, 그래도 4학년 첫 등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바로 저녁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딸 아이의 4학년 새학기가 무사히 시작됐다는 데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꽃다발을 들고 입학식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넘었으니...
울딸~ 이제 고학년 언니가 됐네. 언제 이렇게 컸대. 아빠한텐 아직도 애기 같은데 점점 말수도 적어지고... 요샌 사춘기 전에 초4병도 있다는데, 오더라도 너무 심하겐 말고 살짝만 겪어줘. 암튼 이제 고학년도 됐으니 스스로 잘 하는 딸이 됐으면 좋겠어. 울딸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숙제만 좀 더 신경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