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그래도 끝이 있으니 좋겠어요"

by 피구니

딸 아이의 친구 엄마가 한 말이다. 복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육아 대신 회사로 나가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딸 아이의 친구 엄마 역시 자신이 아이를 낳기 전까진 직장에 다녔다고 한다. 첫 아이를 낳은 후 3년이 지나 다시 일을 했고 다시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일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근로제 등 본인이 원하면 다시 일할 수 있는 전문직이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고, 코로나19로 자신은 언제 다시 일할지 모르겠다며 곧 일하러 나가는 내가 부럽다고 했다.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일을 하러 나가지 못하는 상황. 대다수의 여성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겪는 일일 것이다.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이 없이, 비싼 돈을 들여 사람을 쓰지 않는 한 엄마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전업의 길로 들어선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직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육아에 대한 책임을 더 물리는 게 현실이다.


육아휴직을 경험하면서 육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일과 육아가 병행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공무원과 대기업이 아닌 이상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데다, 남편들의 육아 동참 역시 아직은 낮은 상황이다.


결국, 부부간의 이해와 배려가 힘든 육아를 슬기롭게 넘기는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 가시가 박힌 말 한마디가 다툼을 불러오는 만큼, 말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해서 하고, 귀찮고 힘든 일은 먼저 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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