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 수술날이 다가왔다. 수술 시간은 9시로, 10분 전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일정상 휴가를 못 써 같이 못 가는 와이프에게 걱정말라고 말하며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해 수술복으로 옷을 갈아 입고, 의사와 간호사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실로 들어갔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한쪽 다리당 1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했다.
의사와 간호사 한분이 수술을 전담하고, 다른 간호사 한 분은 옆에서 말을 걸어주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마취를 할 때와 마취가 풀릴 때를 제외하곤 통증은 참을만 했다. 의사 선생님이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고, 그 때마다 참을만 하다고 답했는데, 이런 내가 신기하신 모양이다. 대다수 환자들이 심한 통증을 호소했는데, 나는 괜찮다고만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2시간 가량의 수술이 끝난 후 양쪽 다리에 붕대를 감싼 후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은 후 수술실을 나와 회복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있으라는 말에 그대로 누워 있었다. 마취가 풀려 통증이 심해졌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다. 잠시 뒤 점심식사로 죽이 나와 간단히 먹은 후 진통제를 먹었다.
3시까지는 회복실에 있다가 퇴원할 수 있다는 말에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이내 잠이 들었다. 이후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퇴원해도 된다는 말에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결제를 하며 주의사항을 들은 후 병원을 나왔다. 붕대로 인해 걷기가 불편해 택시를 불러 집에 돌아왔고, 부모님께 전화를 한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렇게 하지정맥 수술이 큰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다리에 붕대와 스타킹이 신겨져 있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딸 아이도 걱정해주며 말을 잘 들어줬다. 힘들게 한 수술,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