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이번 생일엔 바다에 갈거야"

by 피구니

딸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와이프가 한 말이다. 딸 아이의 생일은 5월9일. 어린이날과 몇일 차이가 안나 어린이날과 합쳐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생일만큼은 따로 챙겨주기로 와이프가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결정한 게 바로 강릉 여행. 딸 아이가 바다에서 모레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강릉으로 생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쉽지만 1박2일의 일정으로.


어린이날 연휴 기간이라 길이 조금 밀렸지만, 그래도 4시간 만에 강릉 경포대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모래놀이 도구를 들고 바다로 향했다. 바닷물에 발을 잠시 담갔다가 이내 모래놀이를 시작했다. 딸 아이의 부탁에 난 바닷물을 떠오기 바빴고, 딸 아이는 자신의 두 다리를 모래에 파 묻은 후 내가 가져온 바닷물을 다리에 붓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바다에서 딸 아이와 시간을 보낸 후 와이프가 좋아하는 대게를 먹으러 속초의 맛집 '게섯거라'로 향했다. 이전에 갔던 장소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전했는데, 장소만 변했을 뿐 맛은 그대로였다. 강릉에서의 첫날은 대게 저녁으로 마무리가 됐다. 운전을 혼자 한 탓에 리조트로 돌아오자마자 이내 잠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다음날. 리조트 조식을 서둘러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와 딸 아이의 생일 케익 촛불 끄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와이프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박수를 치며 불러줬다.


딸 아이의 생일 이벤트를 마친 후 짐을 챙겼다. 짐을 미리 차에 실은 후 숙소인 리조트 앞 공원에서 킥보드와 발 줄넘기 등을 하며 딸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체크아웃 시간이 돼 리조트를 나온 후 강릉에서 유명하다는 순두부 가게로 가 점심을 해결한 후 집으로 향했다.


딸 아이의 생일을 기념해 함께 한 가족 여행. 1박2일이란 짧은 시간이 다소 아쉬웠지만,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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