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가장 원했던 리조트인 삼척 솔비치. 비싸기도 하지만, 그간 예약을 못해 가지 못했다. 그러다 6월 초 마침내 예약에 성공했다.
삼척 솔비치는 강릉에서도 1시간 더 가야 하는 곳으로, 집에서만 5시간 넘게 걸렸다. 혼자 운전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힘든 게 사라졌다. 드라마와 블로그, 친구들 카카오톡 메인 사진에서만 봤던 솔비치 전경을 실제로 보니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먼저 호텔 로비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늦게 도착해 전망이 좋은 방은 구할 수가 없었다. 다음날 더 좋은 방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일단 배정받은 방에 들어가 짐을 내려 놓은 뒤 호텔과 리조트를 둘러봤다. 로비 근처에 베이커리, 카페, 편의점, 베스킨라빈스, 오락실 등이 있었다.
그런 뒤 삼척 솔비치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산토리광장으로 향했다. 사진을 찍는 핫플레이스에서 사진을 찍은 후 딸 아이와 함께 줄넘기와 킥보드 등 시간을 보냈다.
운전하느라 힘이 들어 리조트 안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 후 다시 야경을 보러 산토리광장과 바닷가로 나왔다. 특히 바닷가 근처엔 캠핑장도 마련돼 있어 모닷불과 함께 은은한 노래도 들려왔다. 와이프와 딸 이렇게 밤바다를 둘러본 후 다시 방으로 들어와 첫날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산토리광장으로 나왔다. 더 자고 싶어 잠투정하는 딸 아이를 안고 나와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우리 가족 건강하고, 돈 많이 벌어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게 해달라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씻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뷰가 좋은 방으로 방을 변경했다. 그런 뒤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용화정거장에서 시작해 궁촌정거장에서 끝나는 코스로, 바닷가 옆 소나무 울창한 숲길을 지나갔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경치를 구경하는데, 곧 이어 터널이 나왔다.
중간에 10분 정도 쉬는 시간도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다시 레일바이크를 타고 조금 더 달리다 보니 목적지인 궁촌 정거장에 도착했고, 셔틀버스를 타고 처음 탔던 곳으로 돌아왔다.
레일바이크를 탄 후 마지막 저녁으로 솔비치 근처 고기집으로 가 소고기를 먹고 다시 숙소로 와 밤바다를 구경했다.
이렇게 삼척 솔비치에서의 2박3일 일정이 마무리됐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딸의 말에 복직 전에 다시 한 번 오자고 말하자 딸이 환하게 웃었다. 이제 안전하게 집에 가는 일만 남았다. 길이 안 밀리면 좋겠지만 5시간은 걸릴 것 같다. (실제 5시간반이나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