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들어가자마자 주식투자에 나선 나에게 와이프가 한 말이다. 증권부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일했지만, 주식투자는 영 소질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회사에 다닐 때는 주식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기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모럴헤저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직접 주식투자 대신 간접투자인 펀드 위주로 재테크를 해왔는데,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주식투자를 한 번 해보기로 한 것이다.
주식투자 초반엔 운좋게 적은 수익이라도 올리면서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이 커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자의 행운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한 분석없이 지인들의 말과 감으로 단행한 투자가 손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주식을 제대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관련 서적을 찾으며 읽기 시작했다. 특히 차트를 보는 법을 잘 몰라 차트 위주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번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도 있었지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 책에 나와 있는 매매방법을 실제 매매에도 적용해보기도 했다.
증권부에서 일하며 겉핥기식으로 배운 주식. 실제 투자와는 상당히 큰 괴리가 있는 만큼, 더 많이 공부하고 투자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이런 노력이 수익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