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이프의 관심사는 가전기기다. 특히 요리하는 데 필요한 가전기기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그 대상이 바로 식기세척기다.
11월에 복직을 하면 장모님이 딸 아이를 돌봐주시게 되는데, 식기세척기로 장모님의 설거지 수고라도 덜어드리자는 게 와이프의 생각이다. 물론 설거지를 주로 담당하는 나 역시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이즈. 식기세척기가 들어갈만한 공간이 가스레인지 밑의 서랍장인데, 사이즈가 맞아 설치가 가능한지가 관건이다. 이 공간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현재의 집에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다행히 실측 기사님이 오셔서 사이즈가 딱 맞아 설치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물론 싱크대를 자르고, 전기선도 끌어와야 하는 등 실제 설치하기까지 적지 않은 작업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식기세척기 외에 꽤 비싼 설치비도 지불해야 한다고.
일단 설치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심하면서도 또 다른 걱정이 몰려왔다. 식기세척기 설치 공간에 있는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둘 곳이 마땅치가 않은 것이다. 안 쓰는 물건을 버려야 하는데, 와이프의 성격상 그러지 못하다 보니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식기세척기 설치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지인들은 하나 같이 식기세척기가 삶의 질을 높인다고 말을 한다. 그 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식기세척기가 설치가 되면 나 역시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육아휴직 들어가자마자 사지 않은 게 조금은 아쉽다. 그때 샀다면 독서나 글쓰기, 운동 등 나 자신에게 쓰는 시간이 더 늘어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