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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친구도 학원 가서 못 놀아"

by 피구니

2학기가 시작되면서 딸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 가는 날이 현저히 줄었다. 학기 초만 해도 학교를 마치면 근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았는데, 최근 들어선 그런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


이유는 바로 학원. 1학기만 해도 딸 아이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학원 시간에 여유가 있어 하교 후 놀이터나 친구 집에 가 놀곤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교 후 바로 학원에 가야하는 친구들이 늘면서 놀이터에 갈 시간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친구들과 더 놀고 싶은 딸 아이의 입장에선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 이모들(친구 엄마들)에게 같이 놀게 해달라고 말해도 학원 때문에 안 된다며 다음에 같이 놀자는 말을 들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딸 아이는 집에 돌아와 서럽게 운다. 친구들이 좋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속상함 때문이란다. 그런 딸 아이를 꼭 안아줬다. 친구 대신 아빠랑 재미있게 놀자고, 딸 아이가 원하는 것 다 해준다며 달래줬다.


친구를 좋아하는 딸 아이. 앞으로 학원 때문에 친구들이랑 못 노는 날이 더 많아질텐데, 그럴 때 딸 아이가 상처를 안 받고 의연하게 넘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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