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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으뜸이 옆반 아이 확진됐대"

by 피구니 Jul 04. 2022

지난 13일 오전 10시가 안 돼 딸 아이의 학교 알리미가 왔다고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학교를 마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 숙제 알림은 아닐 것이고, 무슨 공지가 나왔나 하고 바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교장선생님께서 올린 공지로, 내용인즉 1학년 학생 중 한명이 코로나 확진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학생은 이미 주말 병원에서 검사를 한 상태였는데, 일요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교는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역학관계에 있는 학생과 교직원의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물론, 해당학급 학생들은 등교 대신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공지를 받고 퇴근 후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딸 아이의 옆반의 학생 한명이 확진이 됐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그 반의 학생 중 한 명이 딸 아이와 같이 학원을 다녔던 친구라 그 친구 이야기를 하는데, 딸 아이가 갑자기 심각한 말을 웃으며 말했다. 


"아빠, 옆반 친구가 쌍둥이인데, 그 중 한명은 우리 반이야"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 말을 듣자마자 심각해졌는데, 이런 나를 본 와이프는 아직 딸 아이의 반 아이들에겐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다며 조금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행히 딸 아이에겐 코로나 증상이 보이진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와이프는 나에게 지금 코로나가 심각하니 왠만하면 저녁자리는 미루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딸 아이에겐 학교에선 물도 마시지 말고 마스크는 절대 벗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하루 뒤인 14일 확진된 학생의 학급에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진담검사를 받은 학생들과 교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위드코로나와 함께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아이들의 코로나 확진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한 아이가 확진되면 그 가족은 물론, 학교와 학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2년째 계속되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지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처럼 맞벌이의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 한 명은 회사에 사정해 연차를 쓸 수 밖에 없다. 하루 빨리 이 지겨운 코로나가 사라져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았으면 좋으련만...


울딸~ 항상 학교랑 학원에선 마스크 항상 쓰고 있어야 하는 거 잘 알지? 답답해도 마스크 쓰고, 손도 잘 씻고, 손소독제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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