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한 다음날. 와이프가 갑자기 "와"라고 소리를 쳤다. 딸 아이의 숙제를 봐주던 나는 깜짝 놀라 저녁 준비를 하던 와이프에게 달려 나갔다.
저녁을 준비하다 다쳤을까봐 놀라 어디 다쳤냐고 물었는데, 와이프는 다친 게 아니고, 00이가 으뜸이랑 같은 반이 됐다고 좋아하고 있는 것이었다.
으뜸이 친구인 00이는 으뜸이와 영어유치원인 '폴리'를 같이 다닌 여자친구다. 친구의 아빠가 의사인 만큼, 친구는 물론 친구 오빠까지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으뜸이와도 사이가 좋은 친구로, 여름방학 때는 '리딩트리'도 같이 다녔다.
와이프가 으뜸이가 친구인 00이와 같은 반이 돼 좋은 이유는 00이 뿐 아니라 00이 엄마 때문이다. '폴리' 시절부터 00이 엄마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와이프는 2학년 때 같은 반이 돼 너무 좋다는 것이다. 물론 나 역시 육아휴직 때 00이 엄마에게 아이들 관련 정보를 얻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00이와 같은 반이 됐다는 소식에 딸 아이 역시 좋아했다.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중엔 남자 친구 2명만 같은 반이 되고 아는 여자친구는 없었는데, 00이와 한 반이 돼 너무나 좋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학습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교우관계다. 어린시절 잘 맺어진 교우관계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직업 관계상 수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래도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학창시절 친구다. 그 중에서도 초등학교 때 동창들과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만나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딸 아이 역시 지금의 교우관계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울딸~ 울딸이 00이랑 같은 반이 돼서 아빠도 너무 기뻐. 00이와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2학년 생활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