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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씨 Jun 15. 2024

수원 화성은 가족들과 산책하기 좋아요

느긋한 동네산책

주말과 휴일에는 슬그머니 조금 산책 영역을 좀 넓혀보고 있습니다. ^^


군대에 있는 둘째를 제외하고 세 식구가 큰아이가 운전해서 조금 떨어진 수원 화성에 산책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화성행궁에 놀러 갔습니다.

오후 느즈막히 가서 노을과 저녁 불빛 가운데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니 좋네요.

야간개장 중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에 정조의 바람과 손길을 느끼며 걸어본 고궁 산책은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경복궁보다 이 화성행궁이 더 걷기도 좋고, 왠지 정조대왕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기에 너무 힘들지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이라 계단이 좀 높은 거 빼곤 오후에 어슬렁 거리기엔 딱 좋은 거 같아요 ^^


조선 후기에 그나마 괜찮은 왕이었던 정조대왕이 너무 일찍 정쟁에 휘말려 그렇게 허망하게 가지 않았다면, 조선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역사를 볼 때마다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가져가려던 사람들이 정쟁에 빠삭한 사람들과 기득권들의 아픈 부위를 확실히 도려내지 못하고 선하게 대응하다 다들 역풍을 맞고 그들의 꿈꾸던 개혁과 변화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안타까움을 남기고, 그 뒤에는 그들이 애써왔던 것들을 바로 뒤집어엎어 버리는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자들의 잔치가 이어지는 것이 역사에는 계속 반복되는 거 같아요.


걸으면서 정조 사진들과 그 전각들을 만들었을 때의 정조의 마음들에 대한 글들을 보며 그런 생각들이 더 많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정신없이 살다가 오랜만에 이런저런 생각하며 즐거웠어요


이번 주말, 느즈막한 오후에 여러분들도 가볍게 고궁산책 다녀오세요~~~ ^^


매표소에는 사람들이 많던데, 입구 앞에 가면 간편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있어요 ^^
화성행궁은 평지와 조그만 뒷산 정자까지 평평한 땅이라 어른들도 걸을만 해요
해가 지기 시작하면 불들이 하나씩 들어오고 더 멋있어 지는거 같아요~
정조가 사무를 보셨다는 곳인데, 조명이 들어오니 멋있네요 ^^
인형들과 설명도 재미 있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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