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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청개구리씨
Oct 19. 2024
느긋하고 한가한 가을 산책 2
가을 산책길
주말에 행사가 있어서 경기도에 있는 모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길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가을 햇빛도 아주 좋았고
메타
세콰이어가 길게 뻗은 산책로가 기분 좋은 산책이었습니다.
이번 산책은 혼자 걸었습니다.
< 안개 낀 산책로 나무 계단이 느낌이 좋았어요 >
어쩌다 보니, 젊을 때부터 앞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챙기는 것을 일로서, 관계 때문에 많이 하다 보니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뭔가 행사를 하는 부분이 어렵거나 엄청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뭔가 행사 참여 모드일 때 알아서 해야 할 일들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순발력 있게 잘하는 편인 거 같아서 사람들은 제가 제법 외향적인 기질의 사람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MBTI가 20대 초반엔 INTJ였다가 30대엔 ENFJ였다가, 40대가 되어서는 ENFP가 되었어요.
그러던 것이 50대가 되니 INFP 기질이 더 강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게 뭔 소린지 아시겠지요? ^^
30대와 40대는 사회에서 원하는 대로 앞에서 뭔가 막 쳐내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 그럭저럭 해내는 게 어렵지 않았지만 그게 끝나고 나면 묘하게 허한 데가 항상 있었는데, 그게 아마 할 만은 하지만 아주 즐겁지는 않은 일이어서였나 봅니다
이제는 지인들과 가족들과 함께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혼자 호젓하게 산책하는 게 때론 기분이 릴랙스가 되는 걸 느낄 때가 많은 거 같아요.
< 아침 햇살이 포근하고 선선한 산책길이라 좋았어요 >
이번 일정에서도 아침에 맑은 아침공기 마시며 저만의 속도로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산을 올라가며 나무도 보고 밤껍질도 보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 이렇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또 이런 싱그런 공기 속에 기분 좋게 걸으며 이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반겨주는 길을 걸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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