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평화기행을 다녀와서(1)
가을의 끝자락에서 젊은 청년들과 함께 고성으로 함께 다녀왔습니다.
브런치북으로 연재로 써 보기에는 좀 짧을 거 같아서 몇 번의 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
이 여정을 준비하면서 고성이란 곳에 대해서 새롭게 여러 가지를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이전에 고성이라고 하면 예쁜 대형카페가 많은 강원도에서 양양에 이어 새롭게 뜨는 휴전선 쪽에 가까운 가장 북쪽의 깨끗한 동네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준비하며 또 그 땅을 걷고 몇몇 분들을 만나며 여러 생각들과 울림이 있었던 여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도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 거 같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저와 같은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아픔들을 가진 1세대와 1.5세대가 대부분 돌아가신 상황에서 그 후대에게 그 부모들의 고통과 아픔은 때로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었을 거 같고, 이제 그 부모만큼 나이가 든 2세대와 3세대들에게는 어른들의 아픔이 어떤 식으로 다가오고 있을까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많았던 여정이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매주 올릴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지만... ^^;;;
가슴속에서 이 울림이 옅어지기 전에 열심히 적어보려 합니다.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제가 만난 금강산 사진들을 함께 나눠 봅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날씨가 아주 좋으면 금강산을 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조금만 흐려도 보기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흐렸던 아침이 통일전망대에 올라갔을 때엔 선명해져서 너무도 예쁘고 웅장해 보이는 금강산의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2008년 갑작스러운 금강산 사태가 아니었다면 민간 모니터요원으로 남북 화해의 전략적 접근의 일환으로 전개되던 북한 농촌 집짓기 모니터링과 금강산 관광을 해볼 수 있었기에 제게는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거 같아요. ^^;
멋진 외금강산의 모습도 멋있었고,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도 너무나 예쁘고 멋있었습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의 때가 되어 이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후대들이 맘껏 누릴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바라본 시간이었습니다.